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데 처음 보는 사서 선생님이 계셨다.


그 동안 나이 드신 직원들만 봤는데 어쩐 일인지 젊은 여자분께서 계셨다.


직원이 새로 바뀌었나? 하고 책 대출이 끝나자마자 집에 가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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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기요, 잠시만요."


하면서 나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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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행사인데요..."


라면서 옆에 있던 커다란 빨간 산타 양말에서 경품 추천한다고 종이쪽지를 꺼내보라고 했다.


다섯 권인가? 아무튼 그 이상 책을 빌리는 사람에게 하는 추첨 행사라고 했다.


나는 뭐 엄청난 선물인가 싶어서 뽑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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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이란 글씨가 쓰인 쪽지를 뽑았고


그대로 사탕을 받아들고 왔다.


다른 선물들은 뭐뭐 있냐니까 사탕, 연필, 또 뭐더라? 암튼 그런 것들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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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속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탕보다 사서님의 전화번호를 받고 싶은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저 사탕을 가방 안에 넣고 웃음만 남기며


어둠이 내리깔린 도서관 밖으로 나왔다.


빌린 여러 권의 책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다 나은 줄 알았던 감기가 재발하는 것 같았다.





추가: 사서쌤이 젊고 예쁘셨지만 내가 올린 산타복 입은 미루룽과 절대로 닮지 않으셨으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재미를 위해 살짝 각색한 것뿐이다.




책 얘기 더 추가:


누쿠이 도쿠로의 나를 닮은 사람 이거 보기보다 꽤 재밌다.


단순히 사회파 추리물인가 싶었는데 그 이상이다. 추리물보단 꽤나 직설적으로 사회 비판적이고 나름 촘촘하게 인물들을 엮어 썼다.


원래 사회파 추리물이 추리적 요소가 많이 죽고 사회고발 주제의식이 강하다보니 무슨 카프 문학 읽는 것도 아니고 재미나 작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의외로 순수문학 기준에서 봐도 잘 쓰인 작품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줘서 천천히, 여유롭게 곱씹으며 읽고 있다.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뭔가를 일깨워준 책이다.


너희들에게도 츄라이 츄라이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