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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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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닮은 사람 > - 누쿠이 도쿠로 (엘릭시르) 김은모 옮김



누쿠이 도쿠로의 작품답게 각 열 명의 등장인물들의 시점별로 담긴 소설집이다. 소규모 테러가 전염병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퍼진 게 아닐까?

아무튼, 감상문 분량도 많아질 것 같아 각 인물별로 나눠서 쓸까 한다. 게다가 다 읽지도 못했다.




7. 가와부치 마유미의 경우

마사아키 뭔가 수상하다. 그도 도베 중 하나인가?

여성주의 성향도 점차 드러낸다. 역시 이런 부류의 사회파 추리물답게 성 평등 문제가 빠질 수 없지!

일본도 정직원과 파견사원의 대우와 차별이 심한 듯하다. 역시 일본의 현재는 한국의 미래다.

전철에서 치한에게 당하다가 다른 이의 도움을 받은 마유미. 이거 심상찮다. 여혐과 남혐 갈등이 주제가 될 것 같다.

친구 사유리는 남편이 도베일지 모른다고 의심하는 마유미의 말을 듣고, 남편을 지켜야 한다며 증거를 없애라고 조언한다. 좋은 친구인지 나쁜 친구인지 알 수 없는 친구다.

남편의 폰을 우연찮게 확인해보니 테러가 아니라 다른 여자를 만나는 불륜을 숨기고 있었단 말인가? 어쩌면 이게 사회를 위해 더 나아보일지도 모른다. 불륜은 가정을 파괴하지만 테러는 사회를 파괴하니까. 나도 불륜을 합리화할 때 테러를 숨기기 위해 저질렀다고 위장을... 미안하다.


8. 가와부치 마사아키의 경우

마유미의 남편 얘기다. 불륜을 들킨 결말을 뒤엎는 반전이 있을 듯하다.

마사아키는 역시나 도베를 알고 있으나 그의 이름을 사용하진 않는다.

친구 고구레 일가족의 자살이 마사아키를 변화시켰다.

일본 사회도 복지 사각지대가 많은 듯하다. 굶어 죽는 사람도 있다니. 결코 남의 일은 아니다.

마사아키는 도베의 테러 제의는 거절했지만 자기 방식대로 사회를 바꾸려고 꾸준히 노력한다.

마사아키는 알고 보니 마유미의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바람을 피우는 것처럼 자작극을 벌인 것이다. 역시 수상했다.

사람이 아닌 시설 테러 모의를 제안하는 마사아키. 역시 이 양반도 테러리스트의 기질이 충분했다. 신념을 가진 테러범은 스스로를 정의라고 굳게 믿기 마련이다.

결국 마사아키의 테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 그만 홀로 남겨진다.

빈곤과 행복, 사회문제의 해결책에 대해 나 또한 답을 모르겠다. 마사아키처럼 홀로 남겨진, 아니 버려진 기분이다.


9. 나라사카 도시카즈의 경우

도시카즈와 도다가 사는 곳을 보아하니 예전에 서울에서 고시원 생활을 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정말 힘들었지...

나라사카와 도다는 야구부 주전과 후보였고 서로 미워했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비슷한 삶을 살아온 듯하다.

이번에도 도베가 등장. 나라사카의 비밀친구 노릇을 하는 듯하다.

오사무가 왕따를 조장한 담임선생님을 죽이고 자살한 게 이해된다. 쓰레기 같은 스승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오사무의 자살을 부추긴 건 도베라고 판단한 나라사카. 그가 이 소설의 결말을 지어줄 역할을 할까?

도다도 함께 나라사카를 도와 도베를 찾는다.

도다의 아들은 과로사 했다. 나도 교대 없이 24시간을 일해 봐서 안다. 세상에는 두세 시간 쪽잠을 자거나 며칠 동안 아예 잠을 안 자며 일하는 것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일중독자들도 존재한다. 그런 사람 밑에서 일하다가는 정말 과로사할지도 모른다.

아들을 과로사하게 만든 회사를 고소했다고 그 아빠를 한직에 보내며 괘씸하게 보는 회사라니. 소름이 돋는다. 일본도 참 별의별 회사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러니 히키코모리가 생기는 거다.

도베가 등장한다. 이놈은 진짜인가. 그를 미행하는 두 친구.

결국 도베로 추정한 남자를 살해한 두 친구. 도다는 만족하며 자살을 한다지만 나라사카는 공허함만 남는다. 그리고 그도 자살을 꿈꾼다.

뭔가 허무한 작품이었다. 열 개의 시점들로 구성된 에피소드들 중 가장 허무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