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간까지 읽었음. 처음에는 '밍숭맹숭해도 이정도면 괜찮네' 했는데 지금은 '이야기는 잘 이해되는데 왠지 모르게 피곤함' 정도. 사람들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줘서 그렇게 느끼는건가? 아니면 외국소설이라 정서를 이해 못하는건가?
사족으로 김종건 번역본 읽는건 이게 처음인데, 직역이 좀 심한거 같다.주인공이 일하는 King’s Inns을 여관(inn이 여관이란 뜻이니까 이렇게 번역한거 같음.)이라고 번역해서 아 여관에서 일하는 사람이구나 했는데 갑자기 해석에서는 법률 서기라고 하지 않나, considering cap을 지혜의 모자라고 하지를 않나(물론 직역하면 저게 맞긴한데 put on one's considering cap이 '심사숙고하다'니까 그냥 생각하다 정도로만 해석하면 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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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으로 힘드신가보네.. 저는 민음사걸로 재밌어서 2일만에 읽음. 단편집은 진도나가기가 힘들죠
번역때문 인건가? 번역 비교한거보면 민음이랑 문동 괜찮아보이는데 문동으로 갈아타서 읽어봐야겠네.
굳아 그러실거까지야.. 근데 김종건 번역은 주석도 많이 달려있나요? 안달려있으면 다른 번역이 훨씬 좋다고생각하는데
주석 없어요. 그냥 뜻풀이는 괄호로 짧게 짧게 말해주고 나머지는 책뒤 해석으로 밀어넣었더라고요.
그러면 다른거 읽는게 훨 나을듯요 이종일번역 ㄱ
민음이 문동 어문학사 압살함
어느 부분에서 갈리는지 알려줄 수 있어? 나는 문동이나 민음 둘다 괜찮은거 같은데
민음, 문동, 어문학사, 펭귄, 동서, 문예, 창비(99년 판본) 중에 자유간접문체 제대로 살려서 번역한 건 민음밖에 없었음. 열린이랑 창비(19년 판본)은 비교를 못 해봐서 원탑이라고는 아직 못 하겠지만...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의 단어네.. 책 사게되면 생각해볼게. 알려줘서 고마워.
자유간접화법 인터넷에 검색해보셈 ㅇㅇ 어려운 개념 아님
'문학 작품 속에서 인물의 생각이나 말이 서술자의 말과 겹쳐져 이중적 목소리로 나타나는 문체.'라고 나오긴 하는데 딱히 떠오른게 없어서 잘..
이런 사회. 그런 사회로 가기도 싫다. 그러나 둘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만 한다. 박현영 동지가 체포되었다 하오. 전해 듣게 된 그 흉한 소식. 아버지.
광장에서 인용한 한국어 자유간접화법 예시임. 알다시피 광장은 3인칭 소설임. 그런데 이 문장에서는 서술자인 작가와 인물인 남준의 말이 겹쳐져 이중적으로 나타남.
아 이런거구나. 이해 잘되네. 알려줘서 고마워
엥 작가랑 남준의 말이 섞인거임? 저 생각의 주체가 남준이면 '박헌영 동지가 체포되었다 하오.'는 제 3자의 말로 봐서 남준-제 3자가 섞인거 아님?
그 문장은 3자 말도 섞인 거고 전체적으로 작가 남준 말 섞인 거임
아악, 내가 안읽어본 티낸거였네 ㅋㅋ 미안. 듣고보니 '그러나 둘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만 한다.'를 작가의 말으로 볼 수도 있겠네.
아 남준이가 아니라 명준이다 ㅋㅋ 나도 본지 오래돼서 헷갈렸음. 암튼 맨앞 문장도 주어가 생략돼 있어서 작가 입장에서 명준이 그렇다는 건지, 명준 입장에서 지가 그렇다는 건지 확실치 않자너. 그래서 자유간접화법임
처녀는 갑자기 엄습해 오는 공포를 느끼며 일어섰다. 탈출하는 거야! 탈출해야 해! 프랭크가 구해 줄 거야. 프랭크가 삶다운 삶을, 잘하면 사랑까지도 줄 거야. 정말이지 제대로 살고 싶었다. 왜 불행해야 한단 말인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는데. 프랭크가 품에 끌어안으리라. 품속에 꼭 안아 주리라. 구해 주리라.
더블린 사람들에서의 자유간접화법 예시임. 민음사 번역 가져왔음. 첫 문장 빼고 그 뒤로 쭉 자유간접화법임.
오늘 좋은거 배웠네. 배울게 아직 많구나. 많은 거 가르쳐줘서 고마워.
나도 관련 논문 보다 안 거임 ㅋㅋㅋ 너도 나중에 나 모르는 거 있으면 설명해주셈
ㅇㅋ 그럴게. 그럴 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