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그런 말을 하는 애들의 윈생동물스러운 논리로는

한마디로 \'허구\'이니 인생에 도움이 안 돼 가치가 없다는 것인데

정말이지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소설무용론은 넌덜머리가 난다

모든 장르의 예술은 픽션이 가미되어 있고 허구의 창조물인데

유독 소설만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학문에 쓰이는 도구가 바로 책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무지렁이 노인들은 손주가 책을 보고 있으면

\'공부한다\'고 생각하며 흐뭇해하지만 사실

그 손주놈은 소설을 읽고 있어 허구의 세계에서 노는 것일 뿐이다

바로 이 학문의 도구로서의 물리적 형태와

예술로서의 문학을 활자로 인쇄한 물리적 형태.

이 두 다른 분야가 그것을 담는 물리적 그릇이 같은 데서

이 촌극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책이란 공부하는 것인데 소설은 공부가 아니므로

가치가 없다는 간단한 논리로 귀결되는 것이다.

물론 영화라든가 tv드라마, 만화같은

다른 허구의 오락물들은 즐기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