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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남한산성'과 '칼의 노래'를
책에 흡입되는 느낌으로 읽은 기억이 있어서
오랜만에 글이라도 한 수 배울 겸
'공터에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탁월한 글이라는 느낌이 안 들길래
이제는 늙으셔서 글이 잘 안 나오시는지,
이번 작품쓸 때 슬럼프셨는지
이런 걱정 따위가 들고,
그와 동시에
'이 정도 글이라면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헛소리, 아니 헛생각을 하며
느낌 온 김에 바로 일기장을 켜서
쓰고 싶은 대로 마음껏 써보니,
정말 블로그에 끙끙거리며 똥글쌀 때보다
훨씬 잘 써지고 감탄스러웠지만,
미사여구 따위 다 버리고 쓸 말만 쓰는 김훈 작가님의 글은
생각보다 따라하기 힘든 것이더라.

남한산성이랑 칼의 노래 읽은지 꽤 돼서
'공터에서'가 그 둘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잘 쓴 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김훈 작가님의 글에는 뭔가 있다는 것만 잘 알겠다.

감상평에 저런 긴 장난질을 친 이유는(다시 읽어보니 그닥 길지도 않고 모바일 체감상 그냥 길게 쓴 기분이었던 것이다)
김훈쌤처럼 깔끔한 문장으로 못 쓸 바에야
감상평을 한 문장으로 쓰는 기교를 부려보이겠다
라는 오기가 들어서였는데
벌써 세 문장이네.

나도 저렇게 쓰려면 글 열심히 써야겠다. 이걸로 네 문장. 다섯 문장. 여섯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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