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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내내 정신줄 놓고 있다가 구한말 허겁지겁 근대화를 하려다가 실패하고 폭망한 한국의 실정이 그대로 문학사에 반영이 된 것이다.

근대문학 초창기에는 계몽하느라 워낙에 정신이 없었으니까 너네들 좋아하는 탐미주의 문학은 좀 뒤늦게 전성기를 이뤘을 뿐이다.

해방 이후 좌파와 우파,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일제시대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같이 치고박고 싸우는 게 구한말 개화와 반동 간 싸움부터 이어진 기나긴 한국인의 전통인 걸 보면 이쪽도 나름 재밌지 않은가.

짤방은 황호덕, 근대 네이션과 그 표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