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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과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갓 영화 <캣츠>는 뮤지컬 <캣츠>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이 모더니스트의 문화 침략이라는 걸 눈치채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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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캣츠>는 T.S 엘리엇의 동시집 <지혜로운 고양이를 위한 늙은 주머니쥐의 지침서>를 기반으로, 


여기 나온 시들을 가사로, 등장 고양이들을 밑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었다.


당연히 원작부터 그냥 사악한 카짓들이 여기저기서 자기에 관한 시 읊는 게 전부이므로 줄거리 같은 건 없었다.


명심해 카짓은 카페트가 제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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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크리스마스이고, 또 <캣츠>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므로, 오늘은 크리스마스와 <캣츠>와 관련된 T.S 엘리엇의 이야기를 하진 않고,


t.s. 엘리엇과도 연관이 있는 출판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당연히 모더니스트들도 작가고, 아무리 글을 써도, 출판해줄 출판사가 없으면 잊혀졌을 것이다. 


오늘의 출판사는 바로 그런 모더니즘을 먹여살린 국제출판자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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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페이버 앤 페이버>. 


오늘날까지도 대충 영국 출판사 10위 내에 들고, 자본 규모는 작더라도 대충 영국의 민음사 정도의 권위를 지닌 곳이다.


놀랍게도 이 출판사의 시초는 귀어 부부라는 학자들이 운영하던 작은 과학 분야 출판사였다.


그러던 중 제프리 페이버란 사람에게 인수되어, 곧 <페이버 앤 귀어>로 이름이 바뀌고, 또 다시 <페이버 앤 페이버>로 이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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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에 세워진 이 작은 출판사는 말 그대로 돈을 가진 사장 말곤 아무 것도 없었고, 


책을 내려면, 원고들을 봐줄 편집자들과 그 원고를 가져다줄 노예 작가들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페이버는 지인의 추천으로 한 은행원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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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은행원이 바로 T.S. 엘리엇이었다.


에즈라 파운드가 시 쓰라며 인맥들을 동원해 로이드 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제안을 받은 t.s. 엘리엇은 신생 출판사 페이버 앤 페이버의 편집자로서 일하기 시작한다.


들어가자 마자, 자신의 시집을 비롯한 에즈라 파운드나 비타 색빌웨스트, 장 콕토 등 지인 모더니스트들의 시집 라인업을 출간하면서 말 그대로 페이버 앤 페이버를 손에 쥐고 흔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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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관련이 깊은 것은 이러한 편집장 엘리엇의 주도 아래, 예이츠나 체스터튼, D.H. 로렌스 등의 시 팝플랫을 삽화와 함께 출간하는 일명 <아리얼> 시리즈였다.


엘리엇 본인 또한 여러 차례 자신의 새로운 시를 이 아리엘 팜플랫 시리즈에 출간하였고, 총 5편의 팜플랫을 출간하며, 오늘날엔 일명 <엘리엇의 아리엘 시들>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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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엘리엇의 <아리엘 시>들은 사실 단순히 팜플랫 연재물이 아니고, 공통점도 많아서 같은 세트로 묶이게 되었다.


이 팜플랫 시리즈를 시작하기 직전, 엘리엇은 영국 성공회로 완벽하게 개종하였고, 이제는 종교적인 시들을 집중적으로 쓰게 된다.


그 시작이 바로 크리스마스와 동방 박사들의 여정을 다루며, <아리엘 시들>의 첫 시작을 끊는 <동방 박사들의 여정>이었고, 다른 아리엘 시들 또한 그러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띈다.




아무튼 제프리 페이버는 T.S. 엘리엇을 고용한 이후, 말 그대로 물주로 남았고, 페이버 앤 페이버는 오래도록 사실상 T.S. 엘리엇 본인의 개인 소유로 보일 정도로 엘리엇 본인의 강한 통제를 받게 된다.



이러한 출판사 편집장의 자리를 밑바탕으로, 엘리엇은 페이퍼 앤 페이버에 수많은 모더니스트 작가들, 특히 시인들의 작품들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본인이 시인이었으니까.


또한 엘리엇 본인의 평론집들도 출간하면서 점점 문학계에서 모더니즘 권력을 키워나가는데 일조를 했고, 이러한 결과, 엘리엇 본인을 비롯한 모더니스트들이 노벨문학상을 받고, 또한 엘리엇 본인을 중심으로 하던 이른바 '신비평'이 영문학 비평의 절대권력으로 오래 자리잡으면서 승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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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당신은 무례해요. 내 원고들은 거절했잖아요."


(조지 오웰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과 <동물농장> 모두 엘리엇 본인에게 빠꾸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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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후로도 W.H. 오든이나 루이스 맥니스, 그리고 후의 영국 국민시인 필립 라킨이나 실비아 플라스 같은 시인들의 시집도 꾸준히 내고,


사무엘 베케트의 영국 판권이나 윌리엄 골딩, 가즈오 이시구로 등을 출판하는 출판사로서 오늘날까지도 영국 문학계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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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난신을 믿는 엘리엇 같은 양놈과 달리, 참된 군자는 괴력난신을 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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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 횽 말 듣고 출판사 차렸어요, 같이 일합시다!"



종교적인 엘리엇과 달리, 반기독교적 유교맨이었던 에즈라 파운드는 출판사 편집장이 되진 않았지만, 비슷한 일을 미국에서 겪는다.



시인이었던 제임스 로린과 만난 에즈라 파운드는 후배에게 시는 재능이 없어보이니 다른 일을 찾아보란 조언을 한다.


이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인 제인스 로린은 <뉴 디렉션스 New Directions> 출판사를 차리고, 에즈라 파운드나 거트루드 스타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테네시 윌리엄스 등 모더니스트들의 책을 출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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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영미 모더니스트들의 책들을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출간하며 새로운 작가들이나 노벨상 수상자들의 번역본 등을 계속 내놓는 대충-힙-한 중형 독립출판사로 오늘날까지 자리잡고 있다.


물론 이 두 출판사 이외에도 버지니아 울프의 <호가스 출판> 등도 있지만, 언젠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렇게 국제 출판자본의 협력으로 모든 것은----모더니즘이 되었다




그러니까 <캣츠>보고 감상문 쓰자. 


물론 난 안 봐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프루스트와 조이스의 자존심 강한 제자 대결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냉혹한 이탈리아의 마피아 작가

- 폴란드식 기묘한 모더니즘 작명법

- 조이스의 기묘한 유언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 유교 탈레반은 파시즘을 꿈꾸는가? (1), (2)

- 뿌슝빠슝 안아키를 하던 극작가가 있다?!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아일랜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란?

- 본인 오늘 마초 되는 상상함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약이 필요한가?

- 냉혹한 남아공의 파시스트

- 모더니스트란 누구인가?

- 그렇다면 모더니즘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공무원

- 오 빅보스 마이 빅보스

- 작가는 권력가를 꿈꾸는가?

- 토끼공듀의 삶

- 오 캡틴 마이 캡틴

- 양키인 내가 대영제국 시민?

-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것은?

- 오늘은... 바람이 소란스럽

- 테에에엥 마망 (ᗒᗣᗕ)՞

-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 슈르레아아아아알 - 다다다다(2)

- 초현실대전 - 다다다다다슈르레아아아알(3)

- 1억의 비명을 대신 쏟아내는 지친 입

- 자동차박이들의 찬가

- 특성 없는 제국, 특성 있는 남자

- 나보코프가 뽑은 4대걸작을 알아보자

- 켈트의 동정 대마법사 (1)

- 너 나 지큼 동정해?

- 연극이여 신화가 되어라

- 부조리를 기다리며

- 주나, 살아있니?

- 나치참기 LV 99

- 독일 소설은 어떻게 노잼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 밤 끝으로의 파시즘 여행

- 잔혹한 위뷔가 지배한다

- 베케트는 배우들을 좋아해

- 내가 엠마 보바리다

- 하늘에선 시인의 왕, 그러나-

- 뿌슝빠숑! 비트겐슈타인이 찬양하던 시인이 있다?!

- "대충 알았다 너희들의 레벨"

- 영국적인, 가장 영국적인

- 모더니스트들이 즐기던 게임

- 레닌이 매료되고 스탈린이 반한 참된 시인

- 러시아에서의 흑사병 연대기

-"사실 할로윈이란 것도 아일랜드에서 온 거거든요."

- 조이스가 매료되고, 쇼가 반한 민중의 적

- 트렁크 속에 우주를 숨긴 남자

- 안데스에서 온 전령

- 달리야, 나도 순정이 있다.

-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만델스탐의 노래

-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 악어들의 거리

-저를 슈베이크라고 소개시켜주시겠어요?

- 독일인이 오리라

- 혁명가는 모더니즘을 꿈꾸는가?

-광기....모더니스트의 오랜 친구여

-키메라의 절망

-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백치의 이야기

-오 멋진 신세계여

-루마니아로 보내줘

-디오니소스와 소피아

-전쟁과 평화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기묘한 막간극, 혹은 긴 여로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지나간 모더니스트는 어디에 있는가

-셰익스피어와 사라진 연극들 - 영국 르네상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