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학창시절, 계절은 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안지난 봄일거야.
창가에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그녀.

새하얀 목덜미와 창백한 피부, 긴 생머리를 가진 청초한 여자아이.

친구들이랑 떠들때도 조용히 쿡쿡 거리면서 웃는 모습.

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매일같이 멍하니 쳐다보다 어느덧 내가 그 애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거지.

그리고 눈이 마주친 여자애가 그 사실을 알아채고서 얼굴 빨개진 채로 뛰어나가 버리지.

그 애와 친한 여자 아이들이 \"왜 그래? 왜 그래?\" 하면서 같이 나가고.


눈이 빨개져서 돌아온 그녀를 같은 반 여자애들이 달래주고, 걔 중에 기 쎈 여자 대표가 독붕이 앞에 와서 그러는 거지.

\"재수 없어\"

\"빨리 사과해라. 사과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