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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을 조진 관계로 토지 시리즈를 이어가겠음.
오늘의 주인공은 이용! 보통 사람들이 토지 1, 2부를 많이 봐서 그런지, 꽤 잘 알려진 캐릭터임. 무엇보다 잘생겼음.
토지에서 최고의 미남은 아마 이상현으로 추정됨. 토내 s랭크 서희, 명희, 봉순을 다 후린게 이상현이라... 이용은 아마 이상현 다음으로 잘생긴 인물이 아닐까 싶음.
얘는 평사리 농민 출신임. 최참판댁 최치수와는 소꿉친구지만 아무래도 신분이 달라서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는 못함. 그래도 최치수는 이용을 많이 좋아하는 편임. 최치수가 조준구에게 이르기를, "쟤가 양반이었다면 뭐든지 될 수 있었을텐데!"
사실 최치수의 탄식은 정말 쓸모 없게 되는데... 정작 본인은 아내도 잃고, 살해당하는 반면에, 이용은 하렘을 꾸리며 살다가 듬직한 아들을 양반네 집에 장가 보냈기 때문! 박경리는 누누히 말한다. "김길상은 실패한 인생이고, 이용은 성공한 인생이다!"
물론 하렘의 길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음. 오히려 불행했다면 불행했지... 근데 토지에 워낙 불쌍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정도면 뭐....
일단 하렘 구성원 no.1은 언제나 그렇듯 소꿉친구임. 이용의 소꿉친구인 공월선은 서희와 대등할 정도의 미녀로 묘사되는데, 아쉽게도 얘네 엄마가 무당이라 쉽게 결혼할 수가 없는 몸임. 이용과 공월선은 오랫동안 서로를 사랑해왔지만, 이용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할 수 없었음.
구성원 no.2는 정부인 강청댁임. 얘는 공월선과는 대조적으로 못생긴 편임. 게다가 질투심도 강해서 사사건건 히스테리를 부리지만, 남편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스타일이기도 함. 이 둘 사이에서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골머리를 썩다가, 1902년 호열자(콜레라) 때문에 죽음. 이용은 아내의 시체 앞에서 엉엉 울고, 그 시체를 이용의 친구들인 윤보, 이영팔이가 옮기며 묻어줌.
이용의 친한 형인 윤보는 그야말로 장군감의 인간이었고, 민란을 일으킨 후 얼마되지 않아 관군한테 죽음.
그리고 이영팔은 이용의 절친이며, 이용 따라 민란에도 참여하고, 만주도 가고 그럼. 만약 여기가 독서갤이 아니라 bl 독서갤이었다면, 하렘 얘기가 아니라 두 남자의 뜨거운 우정을 다뤘을 듯.
마지막 no.3는 임이네. 얘가 누구냐면... 저번 편(받아랏 임신공격!)에 나왔던 칠성이의 아내가 얘임. 저번에 봤듯이 칠성이는 살인자의 누명을 덮어씌운 채로 죽었고, 임이네는 졸지에 살인자의 처가 돼버림. 마을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처지가 된 거지 ㅇㅇ.
그러던 어느 밤 중에, 임이네가 흐느껴 울고 있는데 용이가 다가왔음. 용이는 왜인지 흐느껴 우는 임이네의 모습을 보며 발정(?)을 하고, 두 사람은 만리장성을 쌓아감.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난 아들이 '이홍'임.
이후로 어린 서희가 이용, 이영팔 등 평사리 농민들을 이끌고 만주 땅으로 가는데, 그때 공월선이가 길 안내를 맡게 됐음. 자연스럽게 이용은 공월선과 임이네, 두 여자를 데리고 살음. 아니 남편 하나에 여자가 둘 사는데 문제가 없을리가 있나? 질투심 강한 임이네는 공월선을 엄청 못 살게 굴었음. (정작 돈은 공월선이가 국밥집 하는걸로 벌고...) 그 사이에서 어린 이홍은 마음고생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음. 다정한 공월선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지만, 동시에 친엄마인 임이네를 무시할 수도 없으니까...
몇년 후 공월선은 병으로 죽음. 산판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이용이 "이제 한 없지?"라 묻는 부분은 토지 통틀어서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함.
시간이 흘러 이용이 늙었을 때, 탐욕 많은 임이네는 결국 이용과 다른 곳에서 살게 되었고, 홍이는 아버지를 모신 채로 평사리로 돌아옴. 정확히 말하면 최참판댁의 터를 이용이 관리하게 됨. 그리고 장부가 된 아들을 양반집 여성(김훈장네 외손녀)과 결혼시키며 한바탕 인생승리를 거둠.
이용이 죽은 이후에 사람들은 이용을 의로운 사람, 정이 많고 도덕적인 사람으로 평가함. 공월선을 미치도록 사랑했음에도, 임이네와 계속 같이 살아야 했던 이유는, '살인자의 아내'라는 낙인이 찍힌 임이네를 자기가 보호해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그 외에도 이런저런 행동들을 볼 때, 확실히 의로운 사람이 맞긴 하다.
그렇게 살아온 보답을 받은 것인지, 아들은 잘 커줘서 당시로는 아무나 할 수 없었던 트럭 운전사가 되어 '대성'하고, 자기는 최참판댁의 지원을 받으며 편하게 여생을 보냄. (어린 서희를 지켜준 사람 중 하나이자, 만주까지 따라갔던 사람이라서 서희는 이용을 많이 아끼는 편임. 특히 서희는 공월선을 많이 좋아했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수십년이 흘렀을 때, 아들 이홍은 평사리에서 아버지의 본처, 강청댁의 묘소에 절을 드리고 옴. 그러면서 아버지의 세 아내를 떠올림. 자기를 따뜻하게 보살펴주었던 월선을 향한 애정과 끝없는 탐욕 속에서 불행한 말년을 보냈던 임이네를 향한 연민을 품음. 어째선지 홍이는 친엄마인 임이네에게 강렬한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이용과 세 여자의 하렘 이야기는 막을 내림...
결론은 새엄마가 아무리 잘해줘도 친엄마 따라오기 힘들다, 정도일듯.
그건 그렇고 오늘 독갤 글 리젠 ㅎㄷㄷ 하네
토지보는심정으로 전공시험에 임했어야지 독붕쿤
전공시험이 토지의 절반이라도 재밌었으면 좋겄다...
등장인물 개많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