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나 인간실격 같은 책을 읽던
질풍노도의 중딩 시절... 그 시절의 국어 선생님이 떠오른다.
큰 인연은 없었지만 기분좋게 회상하게 되는 몇 안 되는 분.
국어 시간, 도서관 특별 수업 때
내가 민음사판 카프카 붙잡고 억지로 읽으면서 꾸벅꾸벅 조니까
앞에 지나가시다가 그래도 장하다는 표정으로 미소지으시고
국어 시간에 내가 쓴 시도 뽑혀서 낭독해주셨다
(지금은 시 쓰는 법 잊어버림)
졸업식 날 복도에서 나 발견하시고
앞으로 책 꾸준히 열심히 읽으라고 신신당부하셨는데
그 마지막 장면 마지막 한 마디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
그래서 결국 그 급식은
이렇게 독붕이가 되었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