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오역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출발은 <한겨레> 1월15일치 13면에 실은 고정물 ‘로쟈의 번역서 읽기’였다. ‘로쟈’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인터넷 서평꾼이자 러시아문학 전문가인 이현우씨는 <안나 카레니나> 국역본 4종을 대상으로 삼은 이 글에서 문학동네 번역본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민음사, 범우사, 작가정신)이 비슷한 오역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가 문제삼은 부분의 문학동네 번역문은 이러하다.
“레빈에게 한때는 호감을 품었던 것 같은 딸이 필요 이상의 성실함으로 인해 브론스키를 거절하지나 않을까.” (1부 12장)
이 문장의 ‘성실함’은 공작부인의 딸(키티)이 레빈에게 품은 성실함인데도 다른 번역본들은 모두가 브론스키의 성실함으로 잘못 풀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음사판의 번역자 연진희씨는 지난달 24일 네이버 카페 ‘문학동네’에 연재하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현우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동완은 이렇게 옮김
그녀는 례빈에게 한때 어떤 감정을 가졌던 딸이, 지나친 성실성 때문에 브론스키를 거절하지나 않을까, 그렇지 않아도 례빈이 온 것이 그처럼 결말에 가까운 일을 혼란시키거나 지체시키지나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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