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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24시 카페 창가에서 밤비를 배경삼아 읽었어요.
나른하게 책장을 넘기려다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의 단편선이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책을 여는 글인 '떠떠떠떠'는 말을 더듬는 남자와 간질을 앓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인형탈을 쓰고 일합니다.
사자는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행동만 할 뿐 입을 열 필요가 없죠.
판다가 발작을 일으키면 사람들은 판다가 재롱을 부린다고 여깁니다.
인형탈을 뒤집어쓰고 나서야 그들은 타인의 냉담한, 끔찍한 시선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서른 쪽? 길지 않은 첫 단편의 마지막 문장에서 이 작가 애정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아내와 미처 이름조차 지어주지 못한 아이를 남겨둔 채 바다로 돌아간 아랍인 선원의 이야기인 '가나'
바다를 유영하는 듯한 문장들, 마지막 장의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대목이 참 좋았습니다.
염전 노예를 다룬 '벽'도 홍등가를 다룬 '구름동 수족관'도 인상 깊었구요.
묶어서 말하자면 섬세한 문장으로 표현된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였어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최고bb
날카로운 주제를 다룬 책이네, 추천 ㄱㅅ
뭔가 슬퍼보인다ㅠ
껄껄껄 앞으로도 한국문학 담당일진으로 계속 소개해주면 좋겠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