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갤을 위해...


희망의 세계 독갤을 위해...


지금껏 봉인해왔던 힘을 풀어아먄 하는 걸까...?


나는 스스로에게 답을 낼 수 없어


내 오랜 옛날의 친구이자, 나 스스로조차 잊고 지냈던 '그녀'에게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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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시죠? 누구신데 저를 찾는 건가요?」


애석하게도 내 옛 연인이던 그녀, 스이긴토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스이긴토, 네 힘이 필요해. 독갤의 부흥을 위해서는 반드시 네가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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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이제 와서 저를 찾으신다고요? 염치도 없군요. 그 동안 아이도루들과 두 집 살림을 하며 따뜻한 살과 피를 가진 여자들을 신나게 쫓아다니시더니, 고작 실패한 인.형. 따위인 제게 와주신다고요?



하지만 그녀는 쉽사리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너무 오랜 멀어짐이 그녀를 분노하게 만든 걸까.


앨리스 게임에 지쳐 유일하게 의지하던 한 남자에게조차 배반당한 그녀는


이제 더이상, 나를 받아주려고 하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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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비꼬는 투로 유산균 섭취에 대해 묻는 그녀.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유산균 때문에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내게는, 독갤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스이긴토, 네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알 것 같아. 네 심정 이해한다. 이렇게 염치없이 네게 부탁하러 온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져. 그치만... 내 부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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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


스이긴토는 옛날에 내가 선물해 준 브로치를 깨부수며 분노를 드러냈다.


과연, 설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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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긴토, 기억나니? 이맘때쯤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나와 함께 촛불을 켠 케이크를 먹었잖아


「......」


이번 겨울에는 제대로 된 눈이라고는 내리지도 않았지만, 어떻게든 과거의 감성을 자극해서 스이긴토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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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못해서... 좋아한다는 말을 대신 할 때 너는 이렇게 앉아 나를 돌아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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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것이 없던 나는 내 마음을 담은 시 한 편을 선물했고, 외로울 때 곁에 있어줬어. 그리고 너는 이런 가진 게 없던 나를 행복한 모습으로 받아줬어


......


「그거 아니? 앨리스 게임을 하며 신쿠와 싸울 때의 네 무서운 표정은 사실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 너는... 누구보다 이렇게 희망을 안으며 웃고 싶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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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


내 설득이 효과가 있던 걸까.


아직까지도 여자를 대할 때 자신감이 없던 내가 간신히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는― 스이긴토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도와줄 수 있겠니? 우리의 꿈이자 희망이고, 마지막 남은 안식처인 이 독갤을 함께 살리면 안 될까? 그것이, 우리가 이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해낼 수 있는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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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이긴토는 말없이 이세계 저 너머를 바라봤다.


쉽지 않은 걸까.


권외로 밀려났던 독갤의 부흥을 위해 힘을 쓴다는 건,


스이긴토에게도 무리인 걸까.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설령 독갤을 부흥시키지 못하더라도


스이긴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는 걸.


마음에서 마음으로.


싯다르타가 남긴 이심전심의 가르침대로


나는 스이긴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시떼루, 스이긴토.」































미안하다.


너무 어릴 때 일이라서 지금껏 저장되어 있던 짤들을 찾을 수 없어 구글링으로 아무 짤이나 주워와 쓰느라 정신없는 내용이 되어버렸다.


내가 독갤 완장이었다면 선전계의 천재적인 악마 괴벨스의 영혼이 빙의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갤을 살려볼 방법을 떠올려 봤겠지만


난 자유의 몸이니 그럴 필요가 없어 여기까지만 하겠다.





......















「참으로 오랜만이다... 이런 기분. 이런 느낌. 다시 옛날로 돌아온 것 같다. 기타노 다케시의 '키즈 리턴'의 마지막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함께 자전거를 탈 때의 심정을 이런 식으로 느껴봤구나 싶다.

























「너도 그렇게 느꼈지, 스이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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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전환을 위한 책 얘기 :


도서관에서 제목 보고 끌려 빌린 초크맨이라는 책을 읽는데


의외로 재밌고 괜찮아서 놀랐다.


살짝 스티븐킹을 떠올리게 한다.


스티븐킹보다 좀 더 세련되고, 영국 서민층 특유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서 좋은 것 같다.


번역도 괜히 비속어나 은어 같은 거 어거지로 순화시키지 않고 나름 애를 써서 한국어로 번역한 듯해 마음에 든다.


아직 50여 페이지만 읽었지만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