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철학기행을 추천합니다.
클라우스 헬트가 쓴 지중해 철학기행은 지리적으로는 지중해 일대를
시간상으로는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16세기까지 2000여 년의 철학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장장 천 페이지에 달하며 보기만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지는 철학사책들과는 달리
클라우스는 철학을 전혀 모르는 일반 청중들이 듣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명쾌하게,
그러나 수준 떨어지는 통속적인 설명은 최대한 배제하면서 철학을 서술합니다.
지중해 철학기행은 그리스 학문의 시발점인 밀레토스부터 시작하여
올림피아와 에페소스, 아테네, 그리고 로마를 거쳐 피렌체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전역을 오가며 그 지역에서 어떻게 그리스 철학이 꽃피었고,
철학으로 인하여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갔는지를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만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위시한 철학자들에 대한 내용뿐만이 아니라
학문과 민주주의가 고대 그리스에서 태동한 이유,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 로마가 생각한 국가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 고대의 유산들이 르네상스를 통하여 이탈리아에 어떻게 부활하였는지 궁금한 갤러들에게
지중해 철학기행을 추천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한국어판 서문을 장식하는 라틴어 경구로 글을 맺고자 합니다
"habent sua fata libelli(작은 책에게도 제 운명이 있다)."
본문에 넣는걸 깜박했는데 기독교가 로마제국을 변화시키는 과정과, 이후 그리스 철학을 수용하여 교리를 다지는 과정 등이 비중있게 서술되어있음
작은 책이 아니고 그냥 책이다. 작다는 형용사가 없음.
ㄴ역자가 의역해서 집어넣은듯. 위키에서 보니까 직역하면 "According to the capabilities of the reader, books have their destiny"네
오 재밌겠다
3장이 엄청 땡기네요 [피렌체부터 세비야까지]이 파트 요ㅎㅎ... 옛날에 게임 어쌔신 크리드2 할 때 피렌체배경이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그 시절 피렌체가 정말 매력있다고 생각 했었는데14세기~16세기면 딱 어쌔신 크리드2의 피렌체 배경과 비슷한 시기라서 흥미가 땡깁니다ㅋ. 너무 이상한 이유로 책이 땡기긴 하지만, 알라딘 장바구니에 집어 넣었어요 ㅋㅋ
한 번 사봐야겠군. 참고로 역자 스승이 플라톤 연구하신 박종현 교수님이신데 국가(정체로 번역)볼때 천병희옹의 번역본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음. 플라톤 전집 번역하시는중이신데 장수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여.
ㄴ천병희 교수 역본으로 국가 보다가 잘 이해가 안가는부분이 있어서 숀 세이어스의 해설서를 같이본게 기억나네요 .
ㄴ세이어즈 해설도 컴팩트해서 좋지 ㅎ 아무래도 천병희옹은 플라톤 전공은 아니니깐, 정암학당도 국가 내줬으면 좋겠는데 얇은 것들만 내더라고, 뭐 언젠간 내겠지 비교적 젊은 학자들이니까~
천교수님 역 플라톤 보다가 정암학당에서 나온 고르기아스 봤는데 풍부한 주석덕에 뇌가 호강했죠
와 졸라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