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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오바마 2019픽이라던데 이 소설 진짜 좋으니까 많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예전에 쓴 감상문 올림
이민진, <파친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속도 빠르고 몰입감 있게 쭉쭉 잘 읽힌다.

읽으면서 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가족의 이주사도 그렇고 성서적 측면도 그렇고.

미국에서 화제가 된 책이라던데 미국 사람들이 참 좋아할만한 것 같다.

소재는 재일동포지만, 결국 낯선 땅에 내던져진 채 고난 속에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라는 점과, 모호한 정체성 속에 어느 나라 사람도 아닌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민자의 나라 미국인들이 그 누구보다 공감할만한 소설이다.



얼마 전 히스패닉 미국인들이 여권을 발급 받지 못해 외국에 나가지 못한다는 뉴스를 읽었다.

미국은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누구나 미국 시민권을 부여 받는다.

하지만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 병원에 가지 못하고 동네 산파의 도움으로 가정에서 태어난 히스패닉들은 미국에서 출생했다는 증명서를 받지 못해 미국 여권을 발급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태어났다면 기록이 남아 미국에서의 출생을 의심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임을 의심받는 상황은 트럼프 정부 이후 더 늘어났다고 한다.


아래는 살짝 스포일러
알아도 읽는데 별 지장 없는 내용이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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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재일동포 가족 역시 여권을 발급 받지 못해 외국에 나가지 못한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 일본어를 구사하고 일본에서 교육 받았지만, 사라진 나라 식민지 조선의 적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없어진 나라의 국적을 가진 자는 무국적자나 마찬가지다.

이들이 갈 수 있는 나라는 오직 이 사라진 나라의 국적을 인정하는 남한과 북한 뿐이다.

일본정부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일본인과 외모로는 구별도 할 수 없는 이 무국적의 유령시민을 쉽게 일본인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일본인 행세를 하기로 하고, 누군가는 차별받지 않을 나라 미국으로의 탈출을 꿈꾸지만 결국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그러는 가운데 이들은 매 3년마다 생일이 되면 일본의 관청에 가서 지문을 날인하고 외국인 등록증을 재발급 받는 의식으로 슬픈 생일을 기념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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