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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 기념으로 부모 자식 관계를 다룬 토지 일화를 하나 소개하려 함. 송관수 송영광 부자의 엇갈림은 그야말로 풍수지탄. 토지에서 제일 애절한 장면 중 하나임.
일단 아버지 송관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송관수는 작중에서 다소 평가절하 되는 경향이 있지만, 독립운동에 큰 공을 세운 유능한 일꾼임은 틀림없음. 김환이 핏줄, 영웅적인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이끌고, 길상이 높은 경지의 인격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면, 송관수는 특유의 열정과 실적으로 말하는 타입. 여러모로 회사에서 좋아할 인재상이다.
송관수의 아버지는 보부상이었고,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음. (당시 보부상들이 동학농민운동 진압에 투입되었는데, 송관수 아버지는 그 도중에 농민들 쪽으로 전향한 케이스)
그 혈기를 아들이 이어받은건지, 송관수는 매우 혈기왕성하고 반골적인 인물임. 어렸을 때부터 양반들만 보면 치를 떨었음. 그는 친구 길상이와 함께 윤보가 일으킨 민란에 가담했었는데, 이때 양반 출신 김훈장을 아니꼬와한 나머지 조직을 이탈해서 화적떼로 들어가기도 함.
당연한 얘기지만 민란에 가담한 사람은 떳떳이 마을을 돌아다닐 수 없었음. 이곳저곳 숨어다녀야 했음. 청년 관수는 부모 생사도 모른 채 지리산을 전전하다가 웬 백정의 집에 얹혀 살기 시작함. 이때 그 백정의 딸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데, 그 아이가 바로 송영광임. 이 아이는 커서 거양선이 되어 부잣집 아가씨(양현)도 후리고 그런다... 자세한 건 전편에 의붓 남매 어쩌구 편 참조.
당시 백정은 유별나게 천시받는 직업이었음. 관수는 백정은 아니지만 백정의 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백정 취급을 받게 되었음. 사실 관수가 "내가 왜 백정이고!" 하면 될 일이긴 한데, 백정 출신인 아내를 향한 연민 때문에 자기도 백정 행세를 했다는 후문이 있음.
이후 관수는 진주 형평사 운동을 비롯하여 여러 독립운동에 가담하고, 여러 실적들을 남김. 사실 토지에 등장하는 독립운동의 대부분은 전부 실패로 끝나는데, 그나마 성과를 얻은 경우는 관수의 형평사 운동이 유일하다시피 함.
그러던 도중, 송영광은 학교를 다니다가 백정의 손자라는 사실을 들켜서 학교에서 퇴학돼버림. 어메이징 하지만 당시는 그런 시대였다... 결국 이 일에 큰 상처를 받은 영광은 자기 애인과 함께 일본으로 가출해버림.
큰 아들이 가출한 이후로 관수는 급격히 늙어버림. 어느순간부터 관수는 "내는 백정 아니다." 라는 식으로 삐뚤어지기도 함.
그리고 영광은 일본 가서 야쿠자들한테 쳐맞고 다리병신이 된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서커스단에 들어가서 색소폰을 부는데 얘가 사실 극한의 재능충이었음. 악기 조금만 불어도 여자들이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낼 정도로 연주를 잘 함. 영광은 극단에서 나름의 재능을 인정 받으며 청년 시기를 보냄.
이후에 이홍(이용의 아들내미)은 우연히 영광을 만나게 되고, 이 애가 송관수의 아들이란 것도 알게 됨. 당시 이홍은 관수와 같이 일하던 중이었음. 이홍은 관수 영광 부자 사이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려고 애를 씀. 그런데 관수는 아들이 자기에게 오기를 계속해서 기다렸고, 영광은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오기를 기다렸음. 결국 두 사람은 엇갈려 버림.
마음을 다잡고 영광이 아버지를 만나기로 결심했을 때, 하필이면 관수는 전염병(아마 콜레라였던 것 같음)에 걸려 죽어버림. 영광은 이제야 아버지를 만날 수 있나 했더니 아버지는 한발 먼저 떠나버린 것. 두 사람의 애증과 거리감은 '백정'이라는 신분이 받던 멸시와 차별에서 시작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느껴짐.
오늘의 교훈은 '부모님이 계실 때 잘해야 한다'
오늘 하루만큼은 부모님께 감사와 사랑의 말을 전해보는게 아떨까?
<토지 한마당>
-송관수 송영광 부자의 엇갈림
-토지 사투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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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이 소개(1)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79985
-구천이 소개(2)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89839
-토지 4, 5부 재미가 떨어지는 이유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74625
-윤국과 양현, 영광의 찝찝한 삼각관계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91147
-금녀의 임신공격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92326
-하렘을 꿈꿨던 잘생긴 농부 이야기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92792
이런 연재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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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했습니당
진짜 구천이는 토지 마스터다;; - dc App
저를 토스터라 불러주시겠어요?
토스텈ㄱ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