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오페레타의 제 2막이 끝남과 아울러 비극적인 것도 사라졌다. 오늘날에는 가벼운 예술로서 등장하는 작품들은 모두 거부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물화에 추상적으로 대립함으로써 동시에 물화의 제물이 되는 고결한 것도 거부해야할 작품이다. 이 고결한 작품들은 보들레르 시대 이래로,민주주의의 한가운데에서 존속하는 억압이 아니라 대중의 수량적 카테고리인 민주주의 자체가 통속성의 원인인 듯이, 정치적인 반동과 기꺼이 결탁한다. 예술에 있어서의 고결함을 소홀히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와 아울러 고결함 자체의 죄, 즉 그것이 특권과 결탁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반성을 해야만 한다. 고결성은 단지 흔들리지 않고 저항력 있는 형식화를 통해서만 아직도 가능하다. 고결성이 스스로를 내세운다면 그 나름으로 조야하고 통속적인 상태로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까지 고결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횔덜린의 시 이래로 신성한 것은 쓸모 없었기 때문에 고결성 속에는 어떤 모순이 도사리고 있다.\'

- T. W. 아도르노, <미학 이론>, 문학과지성사, pp. 371-372





미학이론 읽으면서 제일 꽂힌 부분이 이부분인듯


ㄹㅇ 맞는 말 같아


통속성을 거세해버린 예술은 무엇보다도 더 저열한 키치지만

반대로 고결함을 아예 무시해버려서는 안 된다는 그런

근데 단순한 균형점을 찾는 것도 불가능하니까

아이러니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