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오페레타의 제 2막이 끝남과 아울러 비극적인 것도 사라졌다. 오늘날에는 가벼운 예술로서 등장하는 작품들은 모두 거부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물화에 추상적으로 대립함으로써 동시에 물화의 제물이 되는 고결한 것도 거부해야할 작품이다. 이 고결한 작품들은 보들레르 시대 이래로,민주주의의 한가운데에서 존속하는 억압이 아니라 대중의 수량적 카테고리인 민주주의 자체가 통속성의 원인인 듯이, 정치적인 반동과 기꺼이 결탁한다. 예술에 있어서의 고결함을 소홀히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와 아울러 고결함 자체의 죄, 즉 그것이 특권과 결탁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반성을 해야만 한다. 고결성은 단지 흔들리지 않고 저항력 있는 형식화를 통해서만 아직도 가능하다. 고결성이 스스로를 내세운다면 그 나름으로 조야하고 통속적인 상태로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까지 고결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횔덜린의 시 이래로 신성한 것은 쓸모 없었기 때문에 고결성 속에는 어떤 모순이 도사리고 있다.\'
- T. W. 아도르노, <미학 이론>, 문학과지성사, pp. 371-372
미학이론 읽으면서 제일 꽂힌 부분이 이부분인듯
ㄹㅇ 맞는 말 같아
통속성을 거세해버린 예술은 무엇보다도 더 저열한 키치지만
반대로 고결함을 아예 무시해버려서는 안 된다는 그런
근데 단순한 균형점을 찾는 것도 불가능하니까
아이러니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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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그런 면이 있ㅈ
대중예술이라면 학을 떼던 사람이라
미학이론 읽어보면 오히려 독창성이란 범주가 천재론의 허위라고 하는 부분도 있고....
독창성보다는 예술의 정신성을 중시하는 사람이고 그리고 베토벤도 거의 찬양하다시피 하는데
아... 예술의 (사)물화 이야기도 질리도록 하긴 하지... 이거도 예술의 물화 이야기의 연장이고... 그쪽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잘 모르겠음. 아도르노가 추구하는 정신적 예술이란 게 일종의 가상이고 아도르노 본인도 그걸 가상이라 인정하는데 예술의 정신이란 것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
아마 아도르노 본인이 변증법을 충실하게 따르는 편이라 더 그런 게 아닐까... 아도르노 글 읽어보면 항상 뭔가를 확정적으로 말하는 법이 없고 끝없는 부정의 연속 속에 두거든. 예를 들어 예술의 물화 문제도 예술의 물화는 문제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술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사물적 계기를 무시하면 더 천박해지기 마련이라는 식의 말도 하고..
특권 없는 고결함? 답은 힙해지는 것이다
고결함? 라블레를 읽으십시오 닝겐
아도르노 철학을 읽을때 도움이 되는 핵심 키워드는 '긴장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