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5fa11d028314c091b806630214948cc6fbd1152c69e7cec7b9bf676351ccb8e8578dc4a591b0d0ddbd4fe47b20eabd49cdac37f528bb93718


이 책은 며칠 전 독갤서 본 글 때문에 도전해보게 됐다.

누가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다닌 건 아니고

모 유동러가 '셀린이나 위스망스 같은 염세적 작가 추천좀' 이런 제목으로 글을 올렸었다.

나는 위스망스를 개꿀잼으로 읽었었기 때문에

히힛 그럼 같은 줄에 걸릴정도니까 셀린도 짱이겠지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이 책이 나와서 호기심이 땡겼다.

그전까지는 밤의로의 긴 여로랑 똑같은 책인 줄 알았다...;;


이거...중고가가 19만원으로 올라가있어서 ㅡ,.ㅡ

구매하기는 잠잠히 포기하고 도서관 가서 빌려서 읽었다.

얘기 들어보니까 어디서 새로 내준다는 거 같기도 하다...


앞에 역자인 이형식씨가 서문 붙여놨는데 참으로 맘에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오해를 감수하고 간단하게 줄여서 말하면 꿈도 희망도-예수도 부처도 없는 인생...그것은 밤...죽음이야말로 안식일수도...

그런 내용이다.

그 바로 뒤에 제사도 두 개 박아놨는데 타이핑 하기 귀찮아서 사진 찍었다.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5fa11d028314c091b806630214948cc6fbd1152c69e7cec7b9bf676351ccb8ee814da4a5e188a953f9ebd076a305db64824f420779efa8d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5fa11d028314c091b806630214948cc6fbd1152c69e7cec7b9bf676351ccb8ee814da4a5e188a953f9ebd076d600eea4c76f125779e64f7


전체적으로는 (작가 분신인) 의대생 페르디낭 바르다뮈가 전쟁에 참전했다가

와 이게 지옥이구나 저 탈출할래요 해서 정신병원도 가고 아프리카로도 가고

아메리카도 들렸다가 다시 프랑스 돌아와서 의사 된 다음에도 세상사의 좆같음을

몸소 체험한다는 내용 되시겠다.


앞부분은 거의 캐치 22다;;

여러가지 즐거운 병신유머 부조리 상황들이 나와서 나를 즐겁게 해줬다.

아군 오인사격이나 항복하기 위해 고군분투...내지는 곱창이 깔린 들판을 보며 토하는 파트는 정말 죽여준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 아픈 척 하면서 꾀병도 부리는 에피소드가 정말 너무 웃겼다 

담당 병원장이랑 애국심 대화 주고 받는 묘사도 짱이었다 

정말이지... 내 군생활 생각났다.

아니 끌려갔으면 됐지 뭔 정훈교육으로 애국심까지 강요하는지 원...


하튼 그러다 배타고 아프리카 가서 팔려서 노예도 해보고...

아메리카에서 공장 노가다도 뛴다.

중간중간 여자랑 잘만 만나고 다닌다.


편의상 자의적으로 세계일주를 1부, 방랑에서 돌아와 정식 의사돼서 돌아다니는 부분을 2부로 나눴다.

2부에서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는 하는데

여기선 본격적으로 지상에서의 삶은 지옥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세파에 찌들고~ 이기심과 욕망으로 물들고~ 

가난때문에 괴롭고~ 병마에 몸부림치다 죽는 

운명에 버림받은 존나게 많은 꿈틀꿈틀대는 사람들을

거의 파노라마적으로 전시한다.

(물론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ㅠㅠ)


읽으면서 감탄한 것은 일단 작가의 냉소적 시선과 유머다.

아주 깐족깐족 세상사 모든 가식이나 상황, 불행을 엄청나게 비꼰다 ㅋㅋㅋ

근데 유머감각 ㅆㅅㅌㅊ다.

그리고 누군가가...뭐 엄청 많이 죽긴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가 죽을 때마다 가슴 한구석을 건드리는... 어떤 상실감을 느껴지게 하는

그런 부분들이 참으로 좋았다.

쥔공 직업때문에 "패스트"가 잠깐 생각났었는데...

느껴지는 휠링은 정확히 그 반대라고나 할까...

아 그 와중에도 웃픈 상황은 이어진다...

뒤에 가면 죽음마저도 전시되어 묘하게 놀림감이 되는 상황도 있다 ㅠㅠ

변태적인 인간상들을 관찰하는 듯도 하지만 물론 주인공도 예외는 아니라 역시 정신병자다...ㅠㅠㅋ


어떻게 이런 책을? 싶었는데

대강 검색해보니까 자전적 내용이 모르긴 몰라도 75% 이상인 거 같다.

참전, 아프리카, 아메리카, 의사, 무료진료 등등...

힘든 인생 살면 힘들어지는구나 싶다.


단점은 몇몇 부분들이 너~무 지루하다.

책이 거의 800페이지짜리인데 이런 얘긴 존나 무식해보일꺼라는 거 알지만...ㅠㅠ

투덜투덜 장황설 좀 적당히 좀...하라고...싶다.

물론 거기만 건너뛰면 70% 이상이 핵꿀잼 파트다.


음, 사실 3일만에 졸라게 급하게 읽어서 뭐라 잘 모르겠는 책이다.

분량도 먹다 체한 느낌이고...

다 읽고 앞에 후루룩 다시 보니 기억에서 날라간 부분들이 너무 많다 ㅠㅠ

새 번역 나오면 그 때 다시 읽어볼라한다...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5fa11d028314c091b806630214948cc6fbd1152c69e7cec7b9bf676351ccb8e8578dc4a591b0d0ddbd4fe47b253abd2cada957b048bff0a9e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