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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찍힌 몸-'흑인부터 난민까지 인종화된 몸의 역사'는 인간이 어떻게 타자를 구분하고 타자를 억압했는지를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고려대 사학과 연구교수이며, 역사적 시각에서 몸에 대한 연구를 주로 행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총 6장에 걸쳐 인종과 억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서양인들이 어떻게 타 인종을 열등화하고 백인을 우월화했는지 보여준다.


유명 자연학자인 '린네'는 생물의 분류를 통해 처음 인종을 구분했다. 이어 미학자 빙켈만은 '하얀 그리스 조각상'을 통해 미의 정점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흰 피부'에 대한 미학적 의식을 담았다.

이어 골상학과 우생학 등으로 요약되는 19세기와 20세기의 의학, 생물학은 인종주의를 더욱 강화시켰다.


2장과 3장에서는 흑인 노예에 대해 다룬다. 이 장에서는 백인들이 어떻게 흑인을 비인간화 시키고, 그 속에서 흑인 노예의 주체성을 찾으려는 연구자들의 노력을 담았다.


4장과 5장 6장에서는 유대인과 이슬람에 대한 차별,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게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지적한다. 특히 마지막 장인 6장에서는 한국사회의 민족주의를 비판하며 우리 사회가 아직도 배타적인 생각에 젖어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꼬집는다.


기실,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많은 인종주의적 편견을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들 역시 이슬람포비아와 난민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인 우월주의 역시 만연해 있다.


우리 스스로가 외국에서의 한국인 인종차별 사례에 대해서는 분개하면서도 대한민국보다 후진국인 나라의 국민들에 대해서는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다.


물론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이런 인종주의적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이 책에서 자주 이야기하고 있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긋기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저자가 너무 일상적인 것들까지 인종적인 것과 연결시킨다는 점에서는 약간 거부감을 느낄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