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독갤러들이 제일 관심 가질 부분은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그쪽 위주로 설명해보도록 하겠음.
5. 이미지즘
에즈라 파운드에 의해 주도되었던 반낭만주의 사조. 낭만주의 특유의 센티멘탈리즘을 반대하고, 정밀함과 억제력을 중시하던 고전주의의 부활을 꾀하는 사조임.
이미지즘을 통해 19세기 영국, 미국 시의 전통을 청산하고 현대시에 접어들 수 있었다고 함.
파운드는 이미지스트 6원칙을 내세웠음.
1) 일상적인 언어만 쓰되 정확한 단어를 사용할 것.
2) 새로운 리듬을 창조할 것. 시에서 새로운 리듬은 곧 새로운 관념.
3) 주제 선택의 절대적 자유를 허용, 현대생활의 예술적 가치를 믿을 것.
4) 하나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시. 막연한 일반론, 추상론 배격
5) 불명확한 시는 피하고, 견고하고 투명한 시를 지을 것.
6) 무엇보다도 집중이 시의 본질이라는 신념을 가질 것.
한국에서는 정지용 시인을 이미지스트라 보는 편임.
6. 초현실주의
1922년 다다이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브르통이 다자이즘을 버리고 초현실주의를 표방했음. 다다이즘은 사회의 병폐에 대한 반항과 인간 정신의 자유를 갈구하는 사조였는데, 구체적인 방법론과 조직적인 체계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었음. 이런 브르통의 주도 하에, 상상력을 인간 존재의 본질로 해석하는 초현실주의가 등장했음. 한국에서는 이상의 오감도를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으로 본다고 함.
7. 페미니즘
페미니즘 문학 얘기라기보단 그냥 페미니즘의 역사 이야기가 써져 있어서... 간단히 갈래만 설명하자면,
자유주의 페미니즘 : 18세기 자유주의 철학에서 시작됨.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성의 권리옹호', 존 밀 '여성의 종속' 등이 있음. 이들은 사회적 성차 때문에 차별받는 것은 맞지만, 양성의 관계를 특수한 권력관계로 규정하지는 않음. 그래서 현재에 와서는 페미니즘으로 분류하지 않는 추세임.
맑스주의 페미니즘 : 프롤레탈리아 계급의 여성 해방을 목적으로 함. 그냥 사회주의에 페미니즘 경향을 섞은 것.
사회주의 페미니즘 : 맑스주의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 '계급' 뿐 아니라 '성별'도 여성 억압을 설명한다고 주장함.
급진적 페미니즘 : 레즈비어니즘 표방. 법적 제도의 개선보다는 출산, 성애 등 사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짐. 이론적 일관성, 체계적 이해가 부족하다는 한계, 남성과의 협력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려는 태도로 비판받음.
에코 페미니즘, 포스트 모던 페미니즘 : 그동안의 페미니즘이 여성의 억압을 호소하고 '여성에게 남성성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면, 위 두 사상은 '여성성이 남성성보다 우월'하다는 데 초점을 맞춤. 대표적으로 줄리아 크리스테바 같은 사상가들이 있음.
한국에서는 은희경 작품을 페미니즘 문학으로 분류함.
8. 모더니즘
자, 이제 대망의 모더니즘.
"모더니스트들의 수만큼 많은 모더니즘이 존재한다."
라는 로이시의 말처럼 모더니즘에는 통일된 전망, 일치된 미학적 실체가 없음. 대략적인 경향만을 따졌을 때, 피터 베리는 이렇게 설명했음. '실험과 혁신에 몰두하는 문학'
1) 의식의 흐름 : 무엇을 보느냐 << 어떻게 보느냐
2) 전지적 작가, 고정적 서술 시점, 분명한 도덕적 입장 등과 같은 뚜렷한 객관성이 사라짐.
3) 장르 사이의 구별이 희미해짐. 시와 소설의 경계가 모호
4) 분열적인 형태, 불연속적인 서술, 이질적인 요소
5) '반성성'의 경향. 시, 희곡, 소설들이 스스로의 본성과 지위, 역할에 관한 논쟁을 제기.
뭐 대충 이런 특성이 있고, 포스트 모더니즘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모더니티', 즉 근대성에 대한 구분이 필요함.
학문의 영역에서 쓰이는 '근대성'은 두 가지로 나뉨.
역사적, 철학적 단계의 모더니즘 : 계몽적 이성을 중시하는 사상과 시대배경
미적 개념으로써의 모더니즘 : 계몽적 이성이 순기능을 상실한 후 일으킨 여러가지 병폐와 모순을 직면. (여기가 일부 독붕이들이 좋아하는 문학에서의 모더니즘임.)
둘 다 같은 모더니즘인데, 역사/철학에서 말하는 모더니즘과 문학에서의 모더니즘은 거의 정반대에 가까운 의미를 가짐. 혼란이 없도록, 위를 모더니즘 1, 아래를 모더니즘 2라 해두자.
모더니즘 2는 2가지의 방향성을 갖게 됨. 근대 이전 제유의 세계상을 다시 복원하려는 시도. 대표적으로 T.S.엘리엇이 여기에 속함. 그리고 그것을 포기한 채 물질성 혹은 우연성에 시반한 환유의 시학으로 나아가는 경우. 대표적으로 제임스 조이스가 있음.
우리나라에서는 이상, 김기림, 정지용. 그리고 킹상륭을 모더니스트로 구분함.
9. 포스트 모더니즘
여기서 모더니즘2와의 차이점을 설명해보려 함.
일단 포스트 모더니즘은 모더니즘 1이 기반하고 있는 시대정신의 위상에 대한 전면적인 문제 제기로부터 시작함. 이는 통제돤 소비의 관료주의적 사회에 대한 비판이기도 함. 그래서 자본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 시작됐음. 모더니즘 2을 계승하는 입장이자, 논리적으로 발전시키는 사조라고 볼 수 있음.
그렇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형식에 있어서는 모더니즘 2와는 꽤 차이가 있음.
1) 상호텍스트성 : 한 텍스트가 어떤 다른 텍스트를 반영하거나 불가피하게 관계 맺는 다양한 방식을 뜻함. 독창성, 창조성을 강조하며 '자기만의 문학'을 만드려던 모더니스트들과 대조되는 부분임. 포스트 모더니스트들은 '자기만의 문학은 있을 수 없다.'라는 걸 기본 전제로 하는거고.
2) 경계의 붕괴, 미학적 대중주의
프루스트, 조이스, 엘리엇, 베케트 등 대표적 모더니즘 작가들은 작품의 상품화에 저항하고 예술의 독립성을 지키려 했음. 그에 비해 포스트 모더니즘은 엘리트가 주도해왔던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어버림. 엘리트의 문학에서 대중의 문학으로 끌어냈다 할 수 있음.
뭐, 이 두가지가 모더니즘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고, 그외에도 포스트 모더니즘은 탈장르화, 주체의 죽음, 패러디 중심 등등의 특징이 있음.
한국에서는 김영승, 박남철, 함민복 등의 시인이나, 이민성 '낯선 사람들', 복거일 '비명을 찾아서' 등을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으로 본다고 함. ㅇㅇ.
나도 궁금해서 찾아본건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저 책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인 듯.
근데 상호텍스트성은 모더니스트들도 중요하게 생각했던지라... 머라해야하지 모더니즘 시대부터는 사조를 규정하는 게 그렇게 유의미하진 않은 느낌임
패러디도 오히려 모더니스트들의 주된 전략 중 하나였고... 먼가 태클 거는 댓글이 된 거 같은데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모더니즘이나 모더니티는 간단하게 정리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문제란 게 아닐까...
일단 거기 나온 것대로 옮겨 적긴 했는데 듣고보니까 그런 것 같다... 결론은 모더니즘은 모든 것. 포모는 모더니즘 이후.라는 설명이 제일 와닿는듯
아무튼 요약 좋은듯 잘 읽었음 ㅎㅎ
박태원도 모더니스트인데샤아...
모더니스트 이름 줄줄이 써져 있는데 귀찮아서 앞에 있는 사람들만 적었음
오 포스트 모더니즘 설명이 내가읽은책에 나온거랑 똑같네 - dc App
역시 (포스트 or)모더니즘은 정말 최고야
갠적으로는 모더니즘은 그냥 시대구분인것 같음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중반쯤까지 한세기에 나온것들 싸그리 뭉뚱그릴 개념이 없으니까 대충 설설 묶어놓은 것처럼
굉장히 감사하는 데스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