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나는 어머니에게 나를 태어나게 했다고 항상 반복해서 비난을 했다. 나는 그 비난에 대해 전혀 깊은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고, 그것은 마음속에서 울어 나온 것으로, 상투적인 하소연이라기보다는 적이 나를 추적했을 때, 또 동상 걸린 손이나, 손가락 거스러미가 화끈거릴 때, 또 가끔은 아무 뜻 없이 창문을 쳐다보면서 내뱉는 작은 저주였다. 어머니는 나의 한탄에 마음이 상해 그때마다 눈물을 글썽이곤 했다. 그러나 내 태도는 전혀 진지하지 않았다. 청소년기에는 무엇인가 규칙적인 것이 권태와 불만의 변덕스러움과 다투었고, 미래에 대한 즐거움은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침묵했다.'
한트케의 '반복'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와 더불어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데 참 좋은 부분들이 많다. 노잼이지만 집어던지고 다시 집어서 읽고,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다들 츄라이.
추천 굿
담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