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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러리 퀸 (해문출판사) 최운권 옮김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니까 주변에서 추천해줘서 이제야 읽게 됐다. 세계 3대 추리물이라는데 기대된다.
두 저자가 하나의 필명을 갖고 장난질을 즐기는 듯하다. 시작부터 두 저자의 패기가 느껴진다.
소설이 시작부터 시체가 발견된다. 요크 해터의 시체다. 불길하다. 요크의 유서는 어딘가 수수께끼를 풀어보라는 도전장 같은 느낌이다. 요크의 죽음을 대하는 해터 집안의 관계자들의 반응도 어딘가 의미심장하다. 특히 남편의 자살 의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에밀리가 가장 수상하다.
해터 가문의 사람들 전체가 괴짜들이다.
요크는 아내 에밀리에게 꽤나 잡혀 산 것 같다. 내가 소설에서 본 여러 가족들 중 가장 개노답 막장 가족 같다. 총체적 난국이다.
독이 든 계란술을 먹은 재키. 이건 무슨 음모일까? 이 와중에 뜬금없이 나도 계란술이 먹고 싶어졌다.
범인을 밝혀내겠다면서 메리엄의 신고를 싫어하는 에밀리. 이년이 제일 수상하다.
드루리 레인은 어딘가 탐정의 느낌이다. 그의 활약을 기대해도 될까.
레인은 체력도 꽤 좋아 보인다. 셜록 홈즈가 절로 떠오른다.
요크가 화학자였다는 설정이 의미심장하다. 해터 집안에서 왠지 모르게 루이자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
레인은 푸아로나 홈즈 같은 유명 탐정들에 비하면 추리력이 살짝 부족해 보인다. 허나 사건을 잘 해결해주길!
문득, 누가 루이자의 목숨을 노리냐보단 왜 루이자를 노리냐에 의문이 든다.
작중 6월이 되어 급작스런 사건이 또 터진다. 이번엔 또 뭘까? 단체로 맛이 간 해터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할 게 없을 듯하다.
해터 부인이 살해됐다.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다.
재키와 빌리 두 형제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경찰을 때리며 장난을 친다. 진짜 개쓰레기 애새끼들이다. 두들겨 패고 싶다.
검시의 실링이 뭔가를 발견한 듯하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며 점차 실체에 다가선다. 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사건 현장을 재연할 때의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주사기가 발견되며 상황이 긴박해진다. 읽던 나조차 깜짝 놀란다. 과일에 독을 주사했다.
요크는 꽤나 불행한 가장이었던 듯하다. 자살에 의문이 들지 않을 만큼 말이다.
읽던 도중, 예전에 나무위키에서 봤던 이 소설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확실하지 않다. 부디 내가 소설의 범인을 착각했기를 바란다. (내 절망적인 기억력이 이럴 때 정상적으로 발휘된다. 스스로가 원망스럽다.)
질은 이름값(?)을 하는지 타고난 패왕색을 갖춘 색녀처럼 보인다.
경찰들의 언행도 그렇고, 어딘가 살짝 코믹한 장면들도 눈에 띈다. 미국식 추리물이라 그런 걸까?
페리는 바바라에게 제대로 반한 듯하다. 질 같은 질 떨어지는 년 대신 바바라를 좋아해서 다행이다.
재키와 빌리는 콘래드가 심문하려는 차에 또 장난질을 한다. 이 새끼들은 통제가 안 된다. 콘래드 또한 두 악동들의 애비답게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것 같다. 삼부자 셋이 제대로 맛이 갔다.
콘래드의 신발이 범행 현장의 발자국과 일치한다! 어떻게 된 걸까? 함정일까?
샘 경감도 다혈질에 은근 외골수 성격이라서 답답하다.
장애가 있는 캠피언 양의 몸짓과 점자를 이용한 상황 재연은 긴장감이 넘친다. 그리고 아아, 내가 전에 나무위키에서 봤던 이 소설에 대한 정보가 떠오른다. 제발, 아니기를. 허나 보면 볼수록 내가 봤던 그 자료에 대한 기억이 맞는 듯하다. 기억을 지우고 싶다. 왜 새로 바뀐 도로명 주소는 몇 년째 못 외웠으면서 이딴 건 기억하는 걸까? 차라리 리카짱이 내 숨겨놓은 여동생이고, 버스터즈 채연이 어릴 때 내가 사고 쳐서 낳은 딸이었으면 나을 것 같다. (응?)
루이자가 맡은 바닐라향이 나는 음식을 찾는 장면이 어딘가 코믹스럽다.
밤에 갑자기 불이 난다. 이건 또 뭘까? 레인은 뭔가 파악한 듯하다. 도대체 누가 왜 불을 지른 걸까?
샘 경감은 탐정에만 의존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나름대로 추리하며 애를 쓴다. 그리고 레인에게 경쟁의식이 있는 것 같다. 힘내라, 샘! 탐정 앞에서 공권력의 힘을 보여줘!
어딘가 상식과 합리성이 결여된 미치광이의 광기가 집안에서 느껴진다.
페리에게 추천서를 써준 제임스 리게트가 가상의 인물이었다. 바바라와의 자작극이었다. 어딘가 수상하다. 자기 보증을 증명하지 못하는 페리. 방구석 십덕에 아싸인 나조차도 내 신분을 보증해줄 이들이 있는데. 쯧쯧.
분량 문제로 2편에서 계속
본문에 왜 Y의비극 책제목이 지워지고 수정되지 않네;; 그냥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