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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장례식 분위기도 꽤나 어수선하다.
에밀리의 여러 변수를 따진 유언장은 내가 봐도 논란이 예상된다. 레인의 의견과 달리 내 눈엔 평범한 재산 문제로 보인다. 그 정도로 재산 문제에 꼬인 집안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보다 더 비합리적이고 병적인 가족이나 유산 문제는 드물지 않다. 내 친가나 외가부터가 그랬으니까.
탐정 레인도 아직까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
페리의 정체가 루이자의 배다른 오빠라니. 절대 우연이 아니다. 이건 좀 충격적이다. 참 꼬여도 너무 꼬인 개족보 집안이다.
샘의 레인에 대한 경쟁의식이 읽기 거북하다. 경감이지만 좀 짜져 있자.
슬슬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레인의 추리가 돋보이기 시작한다. 힘내라 레인!
다른 사람을 죽이려고 한 척 저지른 위장 살인이라고 한다. 옛날 추리물치고는 상당한 트릭이다. 괜히 세계 3대 추리소설이 아니다.
만돌린을 굳이 흉기로 쓴 건 확실히 미스터리다.
바닐라 냄새의 정체가 밝혀진다. 점점 클라이맥스로 다가간다. 서서히 비밀과 가까워지면서도 새로운 단서와 의문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작품이 정교하고 복잡하다.
요크가 썼다는 추리소설이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계속 알쏭달쏭해진다.
숨겨진 시험관을 우유와 바꿔치기 한 것을 보니 범인의 계략을 역이용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를 어떻게 알아낸 걸까? 설명이 부족하다. 레인은 친절한 설명충 성향의 탐정은 아니다. 그의 활약과 함께 의문이 더 늘어난다.
에밀리는 대체 무슨 병을 퍼뜨리고 다닌 걸까? 해문출판사의 번역을 신뢰할 수가 없다.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작중 햄릿의 문장들을 인용한 것이 복선이었다.
레인은 추리물에 등장하는 다른 탐정들과 달리 겸손하고 양보하는 성격 같다. 허나 속내를 알 수 없다. 배우 출신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요크의 추리소설대로 계획된 사건이라니. 혼란스럽다.
요크의 추리소설의 개요 사본을 보고 범인을 백 퍼센트 확신했다.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눈치가 있다면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모든 게 다 계획된 장치이고 모두 무대에서 놀아난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위장 범행이 예고된다. 이 추리소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레인조차 해결을 못한 채 함정에 빠졌을 것이다.
샘은 레인의 동료이면서도 열등감과 경쟁심리를 느끼는 듯하다. 홈즈와 왓슨 같은 게이 커플 관계(??)와는 또 다른 묘한 파트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리얼해 보인다. 경감 정도의 인물인데 이 정도 자존심은 있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레인은 잠복 형사들을 다 철수시키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 계획을 짜는 듯하다. 그나저나 그가 어떻게 요크의 추리소설이 있는 곳을 찾아냈는지 설명이 부족하다. 이 또한 해문출판사의 문제일까? 샘이 페리를 의심했듯, 나도 해문출판사의 번역 수준을 자꾸만 의심하게 된다.
페리로 분장한 레인. 작중 시절의 분장력이 이 정도로 대단했던 걸까? 의문이 든다. 어딘가 비현실적이다. 심지어 페리조차 놀랄 정도의 변장이다.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페리처럼 낸다. 무슨 명탐정 코난도 아니고 뭐냐 이게. 이 설정은 어딘가 작위적이다.
레인의 변경된 작전이 뭔지 예측할 수 없다.
갑자기 해터 집안 저택에 가서 정신을 잃은 레인. 뭐냐?
보아하니 해터 집안에 몰래 숨기 위한 계략이었다.
범인의 위장 범행 현장을 모두 지켜본 레인. 이제 모두 모이게 한 후 사건을 밝히려는 느낌이다. 간바레 레인!
재키가 독약이 든 우유를 먹고 사망한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인 거냐?
레인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사건 해결에서 손을 떼고 포기한다? 그리고 소설의 그 다음 파트는 에필로그? 도저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가 없다. 범인이 누군지 짐작되어도 왜 이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흐지부지된 사건을 두 달이 지나서야 해결됐다고 말하는 레인. 무슨 의미일까?
범인은 루이자도, 요크도 아닌 죽은 아이 재키였다. 알면서 봤지만 그래도 강렬했다.
트릭의 모순을 발견했다. 시험관에 독약 대신 우유를 넣었다는데, 우유가 상온 상태에서 장시간 노출됐다면 썩어서 냄새가 나지 않을까? 1930년대 우유의 품질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나로선 회의적으로 보인다.
어린 재키에게 기회를 주려고 일부러 진실을 말하지 않았던 레인. 애새끼라고 너무 봐준 것 같다. 가정환경을 떠나 이건 살인 사건인데 말이다. 이래서 청소년 보호법이니 인권이니 하는 것들이 문제라는 거다.
세 번째 독살 시도에선 재키가 정말로 살의를 가졌던 듯하다.
설마 독이 든 우유를 바꿔치기 한 게 레인의 짓? 정말 기분이 묘해지게 만드는 마지막 페이지였다. 이 작품은 끝날 때까지 반전과 충격을 선사해줬다.
정리하자면,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했다. 작품 전반에 광기가 느껴졌고 동시에 희극적이었다. 소설 자체가 조커 같았다.
다만 번역의 전체적인 수준이 낮고 시대에 맞지 않아 아쉬웠다. 다른 출판사의 판본을 읽기를 바란다.
작품 자체는 소문대로 명작이었다. 괜히 세계 3대 추리소설이 아니다. 정교하고, 공포와 유머가 모두 담겨 있다. 밸런스가 좋다. 강렬한 작품이었다.
장문추. 나도 이거 해문판으로 읽었는데 틀딱 번역체 토나오드라. 이상하게 그 때 학교 도서관에 x의 비극은 검은숲판인데 y는 해문이었어
해문은 동서와 자강두천 급인듯 ㅠ
번역 문젤수도 있지만 소설이 현재 기준 넘 옛스러움ㅋㅋ 문체도 탐정 역할을 하는 레인이라는 인물도
트릭이 당시 기준 센세이셔널할 순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짐 기준으로 금방 예측가능한데 실마리를 논리적으로 던져주다보니깐 뒷부분은 상당히 지루했어 글구 재키를 처리한 레인의 처리방식도 지금 기준 문제가 많고 ㅋㅋ 재키랑 레인이 같이 재판 받으면 레인의 죄질이 훨 나쁠껄 ㅋㅋ
ㄹㅇ 그걸 검사랑 경찰이란 인간들도 보고 넘어가려 하다니...
살인사건 트릭, 범인의 의외성, 비록 질병이지만 유전되는 악의 등 기본 골격은 아주 훌륭하다고는 생각하는데 순전히 추리물로 즐기기엔 넘 시간이 많이 흐른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