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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욕심이 많다.


책장에 가득 채워진 책짱들이 내가 읽어주길 기다리고 있음에도


도서관에 가서 또 책을 빌려왔다.


반납만 하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도서관의 유혹을 이겨낼 수 없었다.


잠시 동안 내 소유가 되어버린 도서관 책들과


책장에서 나를 기다리며 먼지가 쌓여가는 책들을


번갈아 바라봤다.


그리고,


러블리즈가 떠올랐다.


그렇다.


내가 AKB48에 빠진 이후에도 유일하게 멤버들 전원을 좋아하고 노래들 대부분을 좋아하고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누구냐고 물으면 답할 수 없던 소녀들,


Lovelyz


러블리즈에서 처음 내 눈에 들어왔던 멤버, 류수정.


빵떡이 수정이의 단발을 보고


성숙해진 첫사랑을 몇 년 만에 다시 보게 된 기분이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아츄로 이어졌던 우리와 우리.


사놓고도 읽지 않는 책장에 책을 또 사서 집어넣는 것도 모자라


도서관 책까지 탐해버리는 나를 기다리듯이


러블리즈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책장의 책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너희를 잊지 않았다고. 언젠간 돌아갈 거라고.


러블리즈가 다시 내게 돌아온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돌아갈 거라고.



너는 내 Destiny 날 끄는 Gravity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 난 너만 보잖아
너는 내 Destiny 떠날 수 없어 난
넌 나의 지구야 내 하루의 중심



Destiny의 가사처럼


나는 책의 곁을 떠날 수 없고 내 하루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달이 잠들면 다시 해가 일어나듯


책들에게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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