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해리포터에 푹 빠져있었다. 그때 나와있던 시리즈를 볼 때마다 며칠 밤을 새벽 가지 읽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영화마저 완결 나는 시점까지 이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 해본 적이 없었다. 특별히 그럴 생각을 가지거나 충분히 대화거리가 될만한 이야기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해리포터의 소통 상대가 있었다. 그는 간혹 이해하기 힘들거나, 펼쳐질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짓궂은 면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내용에서 분위기 잡아주거나 이전 시리즈랑 비교도 해주면서 책 읽는 내내 함께해주는 기특한 녀석이었다.
지금은 다른 그림으로 바뀐 옛날 표지들은 내가 해리포터에 빠지게 한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3부 표지가 가장 맘에드는 녀석인데
2부에서 불사조에게 끌려가는 듯한 그림과 내용도 도움받는 내용이 많은데 비해, 3부는 벅빅을 타고 가는 그림이다. 1살 더 먹더니 이번에는 벅빅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나중에 해리포터에서 카타르시스 최고봉 중 하나인 명장면하고 이어지면서 배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러듯 표지는 첫인상뿐만 아니라 책 읽는 도중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대충 만든듯한 표지에 이어, '디자인 사고 법'이란 글귀와 문제 해결 연구소란 제목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이상한 녀석을 서점에서 보게 되었다.
이렇게 서두부분 썼는데 해리포터에관한 이야기 아니다 보니까, 해리포터 표지에 대한 설명부분 쓸 필요 있나 싶은데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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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내는 거 아니면 그냥 꼴리는대로 적어 네 감상임
짜임새 있는 글을 원했던 거야? 그런 거라면 약간의 피드백을 해줄게. 이것도 내 의견이니까 무조건 수용하는 것보다는 참고하거나 무시해도 좋아. 일단 이 글은 주제부터 분명히 하면 좋을 것 같아. 글에는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이 쓰여있지.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 해리포터에 관한 잡담인지, 같이 소통했던 친구의 이야기인지, 표지 이야기인지
헷갈려. 혼자 보기 위한 감상이라면 상관없어. 너만 볼 내용이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면 주제를 갖는 게 맞아. / 가령 수학여행가서 친구들에게 썰을 푼다고 해보자. 썰의 내용은 예전 절친과 잘 지내다가 이 절친이 내 닌텐도를 훔쳐가는 바람에 헤어졌다는 내용이야. 그러면 이 친구와 관련된 내용만 얘기해야 해. 만약 다른 이야기를 해버린다
면 다른 사람이 듣다가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라는 의문이 들 거야.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의 주제만 가지고 글을 써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