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큰바위얼굴 말고
[일반] 나다니엘 호손 대표작이 뭔가요
에버렛(avoidoct)
2017-03-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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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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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대표작인데 왜 빼
시무룩
내가 아는것 말고 필독작품이 있나 해서
한국에선 이상하게 저 두 권이 대표작인데 주홍글씨는 사실 호손의 전체 작품 굿리즈 평점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지. 주홍글씨보다 일곱 박공의 집이 더 평이 좋고 목사의 검은 베일이나 라파치니의 딸이 좋은 평을 얻지. 사실 진짜로 좋은 평을 얻고 있는 호손의 작품은 하나도 번역이 안되어 있는 게 한국의 현실. 굿리즈 평점 4점 넘는 작품들 중 한국에서 번역된 건 하나도 없음. 이 대한민국은 뭐 유행한다 하면 너도 나도 그것만 번역해 대니.
위에 언급된 책들은 전부 다 번역되었어요. 저는 <일곱 박공의 집>을 박경선 번역으로 '세계문학'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사 읽었습니다 - 번역괜찮았고, 작품 해설에는 <일곱 박공의 집>에 등장하는 핀치언 가문의 후손이 작가 토마스 핀천이라는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었구요. 민음사 세계문학으로 출간된 [너새니얼 호손 단편선]에도 <목사의 검은 베일>, <라파치니의 딸> 등의 단편이 모두 수록되었구요. 학원사 세계문학으로 나온 <주홍글씨>에는 단편<목사의 검은 베일>, <큰 바위 얼굴> 등은 수록되어 있었는데, "독녀"를 만들어내는 SF단편 <라파치니의 딸>이 빠져 있었죠. 제 경우 민음사의 단편선을 사 읽은 유일한 이유는 SF의 고전으로 알려진 <라파치니의 딸>이 처음 번역되어 수록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최근에 '대산세계문학총서' 중 하나로 <블라이드데일 로맨스>라고 나온 게 있는데,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문학사적으로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호손 특유의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호손은 소설을 쓰면서 한편으로는 외교관이나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는 공직생활을 겸하곤 했는데, 일이 바쁠 때는 평범하거나 떨어지는 작품을 쓰고, 일이 한가하거나 (정치적 끈을 놓쳐서) 잠시 공직을 쉴 때는 걸작을 쓰는 희한한 패턴을 보여 준 작가입니다. <주홍글씨>, <일곱 박공의 집>은 걸작에 들어가고, <블라이드데일 로맨스>는 좀 많이 떨어집니다 - 솔직히 지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