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서로 다른 키워드로 카프카를 분석하고, 내용을 요약한 책들이야. <절망은 나의 힘>은 절망이라는 키워드로 카프카의 소설, 편지, 일기 위주로 발췌한 책인데, 최근에 다 읽었어. <카프카의 프라하>는 프라하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카프카를 설명하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읽지는 못하고 있다. <비유에 대하여>는 카프카식 우언이라 할 수 있는 비유 작품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카프카의 언어철학과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한다. 조만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마지막은 워크룸프레스의 <꿈>. 꿈과 카프카의 환상적 리얼리즘 간 연관성을 지적한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아직 초반부 밖에 못 읽긴 했지만. 편집이 매력적인 게 같은 작가 작품이라도 어떤 테마로 편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통찰을 던져준다. 물론 전집을 모두 읽는 것보다는 수박 겉핥기이긴 하지만, 숲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지도를 참고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