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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는 게임 공략이나 능력자들 보려고 들어오는 사이트 였는데 독서갤이 있는 거에 놀랐고 생각보다 흥갤이어서 또 놀랐다.
대학 입시 할 때 대학면접 보면서 면접관님한테 책 2권을 이야기 했는데
대학 붙고 나서 생각해보니 성적 다음으로는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서 추억에 남기고 싶어 리뷰글 써서 남김
현암사읽었음 책이 예쁨 4회독 정도 한 듯 처음 읽을 때는 터미널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읽었다. 너무 재밌더라
주인공이자 부잣집 도련님인 '나'는 어릴 때 부터 개구쟁이, 친구들에게 보여줄라고 손가락에 칼도 박는 좋게 말하면 상남자임. 그런 면을 아버지 나 형은 매우 싫어해서 많이 혼나고 방치됬음 (쟤는 안될 놈이다) 더욱 개썅마이웨이 성격이 되버렸다.
그런데 '나'의 늙은 보모인 '기요'만큼은 아버지나 형과는 다르게 '나'를 전적으로 믿어준다. '나'에게 "도련님은 본성이 착하시니 어딜 나가서도 괜찮을 것이고 성공할거다"라고 항상 말한다. 어린'나'가 행동을 잘하든 못하든 조건없이 신뢰와 사랑을 주는 '나'의 할머니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 '나'의 시점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기요에 대한 서술은 거의 빠지지 않고 항상 기요를 생각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특히'나'는 '기요'에게 빌린 3엔을 갚지 않았다. 이유는 '기요'가 자신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적인 신뢰와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저찌해서 개깡촌 학교 선생을 하게 된 '나'(현재의 내가 보기엔 부럽다)는 섬에 들어와서 학교에 가보니 학교가 참 좀 그렇다. 아부쟁이도 있고, 표리부동한 선생, 우유부단한 선생, 대충 넘기려는 선생, 정의파 선생등등 사회의 축소판이다. '나'는 이 학교에서 모순적인 일을 겪고 그것을 자신만의 정의로 판단하고 옳다고 생각하면 해내는 어린 시절 상남자식 스타일로 헤쳐나간다. 사건들은 진지한 면도 혹은 아이들의 장난으로 '나'가 개빡친 사건등 독자가 재미있게 즐기도록 구성해주었다.
자신만의 정의를 세우고 그것을 실천해나가는 중앙에는 철학에서 나오는 심오한 정의나 정언명령같은 것이 있던게 아니다. 자신을 좋아해주던 '기요'가 있었다.
단 한번도 기요는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정의롭게 행동 할 수 있었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치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나쓰메 소세키는 말하는 것 같다. 변하지 않은 사랑과 신뢰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각자가 자신의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 실천할 수 있다고 이 책이 말하는 것 같았다.
필자는 면접을 보면서 정의가 무엇인지 보다 사랑과 신뢰가 먼저라고 알려준 책으로 도련님을 뽑았다. 잘 말한 것 같고 나쓰메 소세키도 같은 생각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학교 선생 경험과 나쓰메 소세키의 재능이 겹쳐서 글 자체가 술술 읽히고 인물의 캐릭터성이나 주제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책 싫어하는 사람도 완전 잘 읽을 것 같다.
사범대 20학번 01생임 근대 소설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한계는 모든 작품에서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련님'과 같은 거의 자신을 투영한 소설은 그와 직접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 독자로서 좋았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그 책을 다시 읽기 위해서 이다. 직업이 바뀌거나 생각이 바꼈을 때, 나이가 들어서 똑같은 책을 다른 느낌으로 읽는다는 건 얼마나 재밌을까.
나중에 선생님이 된다면 꼭 다시 읽고 싶다.
써보니깐 너무 중구난방이네; 미안하고 가끔씩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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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나온 것들만 현암사 다 사고 싶은데 넘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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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ㅋㅋ
아직도 소세키보단 소세지가 좋아서ㅎㅎ 어려운 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