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보 SS의 뇌는 대단히 나쁠 것은 정한 이치다. 그렇지 아니하고야 그런 혹은 이런 추태를 평연히 노출시키지는 대개 아니할 것이니까. 보산은 이렇게 생각하며 못내 그 딸 어린아이를 불쌍히 여기느라고 한참이나 애를 쓴 이유는 어린아이도 따라서 뇌가 나쁘리라 장래 어린아이의 시대가 돌아왔을 때에는 뇌가 나쁜 사람은 오늘의 뇌가 나쁜 사람보다도 훨씬 더 불행할 것이 틀림없을 것이니까. SS는 어린아이의 장래 같은 것은 꿈에도 생각할 줄 모르는가. 왜 스스로 뇌를 개량치를 않는가. 아니 그것은 이미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자 하여도 왜 피임법을 써서 불행함에 틀림없을 딸 어린아이를 낳기를 미연에 막지 않았는가. 그것도 SS가 뇌가 나쁜 까닭이겠지만 참으로 딱하고도 한심한 일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SS의 딸 어린아이는 벌써 세 살 딸 어린아이의 시대도 멀지 아니하였으니 SS나 나이나 그 어린아이의 얼마나 불행한가를 눈으로 바로 볼 것이니 그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차라리 SS에게 자살을 권할까. 그렇지만 뇌가 나쁜 SS로서는 이것을 나의 살인행위로밖에는 해석지 아니할 것이니 SS가 자살할 수 있을까는 싶지도 않은 일이다. 보산은 다시는 SS의 딸 어린아이를 안고 문간에 나와 선 사나운 모양은 보지 아니하리라 결심하려 하였으나 그것은 도저히 보산의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닐 터이니까고 결심하는 것까지는 그만두기로 하였으나 될 수 있으면 피할 도리를 강구할 것을 깊이 마음 가운데 먹어 두기로 하였다. 또 하나 옳다, 그러면 SS에게 그렇지 아니하면 SS의 부인에게 피임법에 관한 비결을 몇 가지만 적어서 보낼까. 그렇게 하자면 나는 흥미도 없는 피임법에 관한 책을 적어도 몇 권은 읽어야 할 터이니 그것도 도무지 귀찮은 일이다. 그만두자, 그러자니 참으로 SS의 부부와 딸 어린아이는 불행하고 나를 생각하면 보산은 또 한 번 마음이 센티멘털하여 들어오는 것을 느끼지 아니할 수는 없었다.
밤이 이슥히 보산의 한낮이 다달아 와 있었다. 얼마 있으면 보산의 오정이 친다. 보산은 고인의 말대로 보산이 얼마나 음양에 관한 이치를 잘 이해하여 정신수양을 하고 있는 것인가를 다른 사람들은 하나도 모르는 것이 섭섭하기도 하였으며 또는 통쾌하기도 하였다. 보산은 보산의 정신상태가 얼마나 훌륭히 수양되어 있는 것인가 모른다는 것을 마은속에 굳게 믿어 오고 있는 것이었따. 양의 성한 때를 잠자며 음의 성한 떄를 깨어 있어 학문하는 것이 얼마나 이치에 맞는 일인가 세상 사람들아 왜 모르느냐 도탄에 묻힌 현대도시의 시민들이 완전히 구조되기에는 그들이 빠져 있는 불행의 깊이가 너무나 깊어 버리고 만 것이로구나. 보산은 가엾이 여긴다. 읽던 책을 덮으며 그는 종이를 내어놓아 시를 쓴다.
세상에서 땅바닥에 달라붙어 뜯어 먹고사는 천하 인간들의 쓰는 시와는 雲宵로 차가 나는 훌륭한 시를 보산은 몇 편이나 몇 편이나 써 놓는 것이건만 그 대신 세상 사람들은 그의 시를 이해하여 줄 리가 없는 과대망상으로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산 혼자만이 설워하고 있으니 누가 보산이 이것을 설워하고 있다는 것조차 알아줄 이가 있ㅇ르까. 보산은 보산이야말로 외로운 사람이라고 그렇게 정하여 놓고 앉아 있노라면 눈물 나는 한 구 고인의 글이 그의 머리에 떠오른다. 보산을 위로한답시고 보산아 보산아 들어 보아라.
徳不孤 必有隣
(論語 里仁篇,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
읽다가 존나 흐뭇해짐 ㅋㅋㅋㅋㅋ
주침야활 ㅋㅋㅋㅋㅋ
이새낀 대체 어디까지 앞서나간새끼여 아니면 야갤러는 늘존재했고 이새끼는 럭키야갤럼인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