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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개념을 저자가 풀어 쓴 책이다. 다만 책 속에서 수많은 철학자가 등장하기에 이 점이 해당 도서를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다.
우선 한나 아렌트는 유럽에서의 유대인 개념을 '파리아'와 '파브뉴'로 나눈다. 파리아는 어떤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쫒겨난 유대인을 지칭하는 용어다. 반면 파브뉴는 살아남기 위해 유럽 사회에 동화된 유대인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아렌트는 두 집단 모두 정체성을 잃고 떠다니는 집단이라고 정의한다.
아렌트에게 정체성은 정치 개념에서 중요한 것이다. 결국 정체성(복수성)이 존재해야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정치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48년 이전의 유대인들은 이러한 정체성의 파괴를 강요당한 채 유럽 사회 밖에서 떠돌아야 했다.
이 점에서 아렌트는 이스라엘의 시온주의와 근대 국민 국가의 대의 민주주의 또한 비판한다.
시온주의는 결국 유대인의 민족성이라는 말로 팔레스타인 인의 디아스포라를 만들어냈고, 근대 국민 국가는 수권과 인민(국민)이라는 두 단어로 개개인의 정체성을 훼손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 국민 국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아렌트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아렌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무엇일까?
요약하자면 그것은 '행위, 그에 대한 응답, 서로의 관계 , 그리고 장소이다. 아렌트는 정치에서 쫓겨난 자들의 행위와 그에 관해 다른 사람들의 응답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정치는 '상호간의 관계맺음'이라고 정의내린다.
또한 앞서의 조건들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서 있는 장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난민성에도 주목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최근의 인간 소외 현상이나 물질만능주의와 같은 세태 속에서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독자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지나친 신자유주의 비판과 여러 연구자들의 견해를 늘어놓으면서 이해를 어렵게 한 점은 이 책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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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이해 못한 것일수 있지만, 아렌트는 그런 1차원적인 것보다는 말과 행위에서 드러나는 정치성, 즉 쫓겨난 자들의 말과 행위가 어떤 정체성을 담고 있는지, 또 그 정체성이 잘 표현되도록 하려면 궁극적으로는 어떤 정치 체제(아렌트는 평의회라고 합니다.)가 이상적인지, 그리고 쫓겨난 자들이 연대하려면 어떤 방법을 통해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득권을 가진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탄압하는지에 관한 책입니다.
유대인의 양심 아렌트(유대인은 싫어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