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긴 왜야 걍 내가 읽고 싶으니까 읽는거지

혹시 뭔가 의무감에 고전 읽는 사람 있으면 걍 때려치셈 아무도 그런 의무 안 줌

그래도 뭔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사람 있으면 좋은 현상임 계속하셈


난 적어도 고전 독서에서 시간낭비는 없다고 본다 무언가 생명력을 가지고 존재한다면 그걸 접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거임. 고전 영화, 고전 건축물, 고전 다큐멘터리 전부 마찬가지임.



그리고 발췌본 어쩌고 관련해서 말인데 예를 들어 니체처럼 책 전체를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의 흐름에 따라 전개하는 사람의 책은 어쩔건데? 니체 저서들이 여러 주장들이 상충하면서 뻗어나가기도 하는데 거기서 어떤 주장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는 누가 어떻게 판단해서 뽑을 건데?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방식의 글쓰기가 니체 저서들의 핵심(학문적 핵심이 아니라 텍스트 특성의 핵심)인데 그걸 다 무시하고 몇 개만 간추려서 읽자고?

고전이 된 이상 그 책은 더 이상 정보 전달이나 연구용 저서에 그치는게 아님. 걍 책 자체가 그 자체로 사람에게 주는 의미가 있고 여전히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고전인거지.

고전 읽기가 싫어서 요약이나 발췌본 해설서 읽는 것도 그 사람 자유인거고 고전 읽는 것도 자유인거고 그런 일에 시간 낭비는 없고 불필요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