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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크리처물들 보면 뻔하다.


공식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설뿐 아니라 모든 장르 분야의 크리처물들이 그렇긴 하다만 여기선 소설로 한정해서 설명하겠다.



괴물이 나타나고


오프닝 첫장면에서 은근슬쩍 등장할 때 엑스트라들이 죽고


괴물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암 새끼들 꼭 있고


악역 캐릭터들 등장하는데 나중에 뒤지고


환경 문제, 자연보호 문제, 혹은 자본주의 체제나 기업들, 정부들 관련 비판 얘기 나오고


미지의 존재의 정체를 밝혀내고


주인공이 있으면 주인공 보조 역할해주는 캐릭터 꼭 한둘씩 있고


어쩌어찌해서 괴물들을 무찌르고 전형적인 권선징악 테크


간혹가다 후속작을 암시하며 여운을 남기는 결말




진심 뻔하다.


저 공식에 약간씩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게 별로 없다.


'붉은 랩터'처럼 아예 공룡 시점에서 쓰인 작품도 있긴 하다만


어떻게 보면 온갖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AV보다도 더 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감상하게 된다.


왜 그런 걸까.


나도 모르겠다.


뻔하면서도 계속 찾아 읽으려고 한다.


크리처의 정체를 알아내 무찌르는 과정보다


뻔한 B급 냄새 폴폴 나는 크리처물을 찾아 읽는 사유를 찾는 과정이 더 어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