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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유명한 첫문장에도 크게 감명을 받긴 했는데 이런 묘사들 하나하나가 설국이 유명해진 원인인거 같음.
 창을 거울로 두고 어떤 여자를 훔쳐보다가 창 밖 불빛에 비친 여자의 얼굴이 아름다웠다는 식의 묘사가 뭔가 간접적이면서 되게 좋았던 것 같음.
 그 뒤로 이어진 문단이 훔쳐보는 시마무라에 이입된 독자들로 하여금 ‘짜피 여자는 창밖을 내다보는 남자 따위에겐 눈길도 주지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심어주는데 난 이 문단이 진짜 시마무라에 이입되게 만드는 것 같았음. 관음하는 사람한테 들킬 일 없으니까 안심하라는 것 같았다해야하나 이게 작가 성향이 묻어나온 거 같기도 하고..
설국에 딱히 재미못붙힌 분들 많은 것 같아서 그냥 초반에 읽다가 문득 든 내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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