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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시를 그냥 분석하는 방법만 배워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문학적 감수성이 그렇게 풍부하지 않아서 그런가
시집은 거의 안 읽을 뿐더러 살면서 그렇게 마음에 확 와닿는 시가 잘 없네.
<고목> - 복효근
오동은 고목이 되어갈수록
제 중심에 구멍을 기른다
오동뿐이랴 느티나무가 그렇고 대나무가 그렇다
잘 마른 텅 빈 육신의 나무는
바람을 제 구멍에 연주한다
어느 누구의 삶인들 아니랴
수많은 구멍으로 빚어진 삶의 고목에
어느 날
지나는 바람 한 풀기에서 거문고 소리 들리리니
거문고 소리가 아닌들 또 어떠랴
고뇌의 피리새라도 한 마리 세 들어 새끼칠 수 있다면
텅 빈 누구의 삶인들 향기롭지 않으랴
바람은 쉼없이 상처를 후비고 백금칼날처럼
햇빛 뜨거워 이승의 한낮은
육탈하기 좋은 때
잘 마른 구멍 하나 가꾸고 싶다
뭐 그냥 자기가 조금 고민해보고 그러면 되지 않겠나. 난 본문 시는 그냥 감상적인 뜬구름 소리 같음. 삶의 소소한 교훈 정도는 될거 같지만 저대로 살고 싶진 않음.
같은 작품을 놓고 느끼는 게 무지 다르네ㅋㅋㅋ 문학이 재밌는 이유 중 하나인 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