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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좋았던 '세 여인'.
읽으면서 가장 먼저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이 생각났어.
현실에선 안 보일법한 미지의 공간이나 시대상과 동떨어진 세계관에의 연인,부부 이야기야
초현실적인 배경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리 큰 일 아니라는듯 묘사되는거랑 대조되게
불가해하고 기이한 사태를 겪는 주인공들 내면은 되게 적나라하고 신랄하게 까발려지듯 묘사해서 제일 재밌고 특징이 드러나서 좋았음
어쩐지 읽는 내내 가독성은 똥이었는데 번역 문제라기보다 세 여인 수록된 3개 이야기만 일부러 그렇게 쓴거같아
나는 특유의 모호함이 서술기법이랑 제일 잘 어울렸던 '통카' 파트가 제일 좋았어
이문열 '아가'의 무질 버전이랄까
이런 몽롱한 단편 다음 파트라 그런지 '사랑의 완성'은 되게 현대적으로 느껴졌는데
오히려 인물이 자의적 내지 자폐적으로 자기 내면을 들쑤시는 경향은 더 짙어서 거의 뭐 세상 죄 다 짊어진 인물의 묘사를 볼 수 있음
내 취향엔 별로였어
그래도 타인이 (두 남자가) 등장해서 관계를 맺고 주인공한테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실존 비스무리한걸 다루려 무질의 의도가 보여서 좋았어
읽다보면 소설만 보면 같은 작가가 쓴게 맞나 싶은 느낌이 들꺼야
그정도로 다 달라 ㅋㅋㅋ
그래도 3개 소설이 작가로서 무질이 주목했던 요소를 각자 잘 보여줘서 좋았음
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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