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재수학원 다녔을 때 거기 선생님이
\"너희들 재수 처음 할 때는 책상 앉아 있는게 고역이다. 공부하기 너무 힘들면 책이라도 읽어라.\"
라 하셨음. 당시 나는 카라마조프 3회독 하던 도중이라 ㄱㅇㄷ하면서 읽었음.

그러다 국어쌤이 내 책상에서 카라마조프를 보시고는
\"노문학은 사람 이름 외우기가 너무 힘들다.\"라 하시면서 거기 나오는 형제들 본명은 기억하고 있냐고 물었음.

나도 처음엔 못 말할 줄 알았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술술 나오더라
드미트리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이반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그때 쌤한테 너처럼 평소에 독서 많이 한 애들은 국어공부 별로 안 해도 성적 높게 나온다고 칭찬받음 헤헿. 근데 웃긴 건 내가 그 반에서 국어 성적이 제일 낮은 편에 속했음...

그리고 재수학원에서 책만 읽다가 퇴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