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도 끊겼다.

며칠째 맛이가더니 이제 끝나버렸다.

추위가 몰려온다.

전기담요도 망가졌다.

무슨 영화에서 봤는데

갑자기 책을 태워 난방과 체온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쏘시개가 될수있을 책을 본능적으로 살펴보는데

난파선에서 제비뽑기로 식량 대신 잡아먹을 사람을 고르는 기분이다.

하지만 독서는 멈추지 않는다.

책갈피를 넘기는 손가락이 떨려온다.

show must go on이라는 퀸의 명곡처럼 쇼가 계속되듯

나의 리딩은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