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만두이미지
수준 높은 독붕이들이 에세이를 읽을지는 모르겠다.
독갤에서 독서력 하위 10%인 나도 에세이는 좀...
물론 여기서 말하는 에세이는 보르헤스 단편집 그런 게 아니고-_-
서점 제일 좋은 자리 매대에서도 잘 보이게 위치한, 감성적인 제목에 예쁜 표지와 휴대하기 적절한 사이즈를 갖춘 산문집을 보통 에세이라고 하지 않나?
암튼 본인은 에세이를 안 사지만, 이 책은 제목이 너무 강렬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오 실존주의에 관한 책인가? 했지만 그건 아니었고, 작가가 여태껏 자기가 쓴 글들—기고문, 비평, 블로그 글—을 한데 모은, 말 그대로 산문집이다.
정작 제목과 연관된 글들이 적은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글들이 너무 좋다. 대표적인 게 <추석이란 무엇인가>. 이건 검색하면 뜬다. 이 책의 글들은 ‘너만 좋으면 다 괜찮아’라는 식의 저급한 양산형 위로보다 철학적이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면서도 재치를 잃지 않고, 비문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는다(놀랍게도 우리나라 작가나 역자 중엔 ‘맞추다’와 ‘맞히다’의 용법을 헷갈려하는 사람이 꽤 있다).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저자가 서울대 정외과 교수다. 그러다 보니 글 중에는 대학생을 위한 충고, 저자 본인이 대학생일 때 얻은 깨달음 등 대학생이 읽으면 좋은 글이 많다. 본인은 대학생으로서 와닿은 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