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서를 늦게 시작했는데(20대 초반),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릴 때부터 읽었더라고.
솔직히 많이 아쉬워. 책을 재미 때문에 읽는 것도 맞지만, ‘교양인이라면 이 정돈 읽(었)어야 한다!’하고 돌아다니는 리스트들 있잖아. 리스트의 책들을 빨리 지워야겠다는 조바심 때문도 있거든. 근데 한 달 뒤면 개강이고, 계절 두 번 바뀌면 강제노동복무도 해야 하고, 복무 마친 뒤엔 전문대학원 입시도 준비해야 해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지. 술 좀 덜 처먹고. 여행 갈 땐 얇은 책이라도 한 권씩 들고가고.
이게 어릴 때 책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야. 오히려 집에 책은 ㅈㄴ 많았어. 근데 애들이 스스로 책읽기 쉽지 않으니까 누구라도 같이 읽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 아이 낳으면 세계문학 다이제스트 전집 사서 옆에 앉히고 같이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