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년 내내 책만 읽는 게 아니라
미친듯이 읽는 시기가 있고, 한동안 책 한 글자 안 볼 때도 있고 반복하면서 살아왔다.
독갤 본격적으로 고닉 활동하면서 반 년 넘게 계속 남는 시간 모두를 독서와 감상문 정리로 보냈는데
이제 슬슬 휴식기가 찾아온 듯하다.
연쇄살인마들도 1년 365일 내내 살인만 저지르는 게 아니라 한번 저지르고 나면 몇 달에서 몇 년 휴식기가 있다고 하더군.
나도 슬슬 그런 시기가 온 것 같다.
잠시 쉬고 싶다.
아예 안 읽는 건 아니겠지만 예전처럼 내 모든 시간을 몰빵해서 읽지는 않을 것 같다. 감상문도 빽빽하게 쓰는 거 지쳤고.
덧붙여 보일러를 다 고친 줄 알았는데 또 이상이 생겨서 전부 다 뜯어내고 고치려면 시간과 돈도 꽤 깨질 듯하고
새로운 근무지는 집을 떠나 지내야 해서 독서하기 힘든 환경일지도 모른다.
집에 사두거나 도서관에 신청해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많긴 하지만 현생이 우선이니 마음을 접고 잠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뭐 그래도 독서 대신 내 마음을 대신 해줄 새로운 아이도루, '네이처'가 내 곁에 찾아왔으니 안심이 된다.
로하가 박력있게 오빠 나랑 만날래? 아님 죽을래? 이러면서 나한테 벽치기를 시전하는 상상을 하면서 남은 설날을 보내야 할 듯하다.
그래서 지금 읽는 책 :
조선의 퀴어
저자의 이름부터가 무시무시한 여성주의자로 보인다만 책 자체는 꽤 흥미진진하다.
말이 조선이지 일제강점기 시절의 수많은 헨타이들에 대한 내용이다.
역시 100년 전 조상님들 중에도 이상성욕자는 널리고 널렸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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