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갤에 곰브로비치 떡밥이 돈 것 같으므로 곰브로비치 작품들에 대한 간략한 평들.



소설-


페르디두르케 - 곰브로비치 버전으로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자 부조리 소설. 첫 장편이지만, 사실 곰브로비치에게 익숙해진 다음에 읽는 걸 추천. 아니면 처음에 읽고, 곰브로비치에게 익숙해지고 나서 다시 읽으면 색다름.


악령 - 곰브로비치가 익명으로 발표했고, 죽기 직전에 자기가 썼다고 밝힌 소설이라 곰브로비치적인 특성은 조금 작음. 하지만 곰브로비치가 쓴 고딕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됨. 이상하게도 국내 곰브로비치 설명, 특히 민음사 해설에선 이 장편을 없는 것처럼 취급하는데 공식 곰브로비치 사이트에서도 이 장편이 2번째 장편이라고 표시함. 다만, 곰브로비치를 느끼려고 읽을 필요는 없음.


대서양횡단 - 곰브로비치가 2차 대전 때문에 대서양을 건너 아르헨티나로 오게 된 사건을 중심으로 그리는, 가장 자전적이고 부조리한 소설. 언젠가 국내 번역도 희망.


포르노그라피아 - 프레데릭과 곰브로비치가 등장하는 첫번째 소설. 개인적으로 곰브로비치 입문에 가장 좋은 소설 같음. 곰브로비치적인 특성이 존재하면서, '포르노'의 폴란드어 제목 그대로 남녀를 두고 포르노적인 실험을 하려는 두 인물의 모습을 그려주는 곰브로비치적인 소설의 대표작.


코스모스 - 첫문장만 봐도 포르노그라피의 연장에 있으며, 끝없는 '목 매다는 무언가'의 패턴이 집요하게 나타나는 곰브로비치의 대표작이자 걸작 중 하나. 개인적으론 이 녀석이 곰브로비치의 최고 걸작이나, 사실 입문으로 적합하진 않음. 다만, 국내 번역의; 경우, 폴란드어 원본의 충실한 직역이므로 감안할 필요가 있음.



바카케이 - 곰브로비치의 단판집. 사실 초판 제목은 <미성숙한 시절의 회고>이나 수십년 후 곰브로비치가 재판을 하면서, 집근처 거리 이름이였던 바카케이를 제목으로 다시 씀. 페르디두르케에 나타나는 미성숙한 자아에 관한 내용의 연장선. 과연 국내 번역이 될까?


희곡들 - 이미 국내 전부 완역된 희곡들이라 그냥 워크룸 프레스 번역본 사서 읽으면 됨. 개인적으로 폴란드 모더니스트 3대장이자 선배격인 비트케이의 부조리극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일기 - 일기지만, 이 일기 자체가 아르헨티나로 망명 온 곰브로비치가 생활비를 벌려고, 폴란드 잡지에 원고료를 받고 출판한 일기 모음집이란 걸 감안해야함. 말 그대로 개인적인 일기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는 일기, 혹은 에세이 모음집임. 그런 만큼 곰브로비치 작품관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산문집.


첫 시작이 '월요일: 나. 화요일: 나. 수요일: 나. 목요일: 나. 금요일 - (블라블라)'로 시작하는 만큼 의미심장함.



폴란드 회고 - 데프픗 폴란드 똥닝겐은 민족주의 버리고, 폴란드 구린 민족주의 문학도 버리고 셰익스피어나 배우는게 나은데스웅~ 같은 유년 시절 곰브로비치의 성향을 알 수 있는 회고록


증언 - 폴란드 회고의 연장선이자 그냥 곰브로비치 본인의 자전적인 회고록의 연장선. 광팬이 아니면 걸러도 됨.


6시간 15분을 통한 철학 가이드 - 말년 곰브로비치가 철학 강의를 하면서 생활했는데 그 강의록. 6시간 15분 동안 요약하는 서양 철학사라도 봐도 무관한데, 칸트부터 시작하여,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키에르케고르, 사르트르, 하이데거에게 각각 1시간, 그리고 마르크스에게 15분을 할애한 서양철학사 강의록. 다만, 곰브로비치 본인잎 선택한 만큼, 이러한 이들이 곰브로비치 작품과 연관되었다고 볼 수 있음.




크로노스 - 최근에 폴란드어로 출간된 곰브로비치 산문집인데, 아직 영역 등도 없어, 판단 못함.


그 외, 일단 불어로만 번역된 또 다른 산문 모음집 하나 더 있음.



곰브로비치는 폴란드 모더니즘의 신이므로 국내 번역된 거 다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