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서는

본질적으로 "원문을 읽고 번역가가 다시쓴" 책이잖아.

그러면 원칙적으로 원문과 번역문은 다른 책이잖아.

근데 원문에서 느끼는 감동 감정 생각 사고 고민 통찰 상념을

번역문을 읽고 "똑같이" 또는 "최대한 유사하게"

느끼는게 가능할까?

난 가급적이면 한국인은 한국인이 쓴 글 읽어야된단 주의라서

그러면 번역서는 읽으면 안되는걸까?

근데 난 돈키호테가 고전이란건 알지만

스페인어 원전 돈키호테를 읽을 자신은 없고

(영어판도 번역가에 따라서 문장이 아예 다름)

군주론이 명저라는 걸 알지만 이탈리어 군주론 원전 못읽고

영어중역판으로 한번 까치판으로 한번 읽었거든

그럼 결국 번역서를 읽는건 의미없는걸까?

요즘 이런 쓸데없는 걱정때문에 고민이다.

사실 이거때문에 영어랑 일본어를 요즘 더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