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서는
본질적으로 "원문을 읽고 번역가가 다시쓴" 책이잖아.
그러면 원칙적으로 원문과 번역문은 다른 책이잖아.
근데 원문에서 느끼는 감동 감정 생각 사고 고민 통찰 상념을
번역문을 읽고 "똑같이" 또는 "최대한 유사하게"
느끼는게 가능할까?
난 가급적이면 한국인은 한국인이 쓴 글 읽어야된단 주의라서
그러면 번역서는 읽으면 안되는걸까?
근데 난 돈키호테가 고전이란건 알지만
스페인어 원전 돈키호테를 읽을 자신은 없고
(영어판도 번역가에 따라서 문장이 아예 다름)
군주론이 명저라는 걸 알지만 이탈리어 군주론 원전 못읽고
영어중역판으로 한번 까치판으로 한번 읽었거든
그럼 결국 번역서를 읽는건 의미없는걸까?
요즘 이런 쓸데없는 걱정때문에 고민이다.
사실 이거때문에 영어랑 일본어를 요즘 더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고.
본질적으로 "원문을 읽고 번역가가 다시쓴" 책이잖아.
그러면 원칙적으로 원문과 번역문은 다른 책이잖아.
근데 원문에서 느끼는 감동 감정 생각 사고 고민 통찰 상념을
번역문을 읽고 "똑같이" 또는 "최대한 유사하게"
느끼는게 가능할까?
난 가급적이면 한국인은 한국인이 쓴 글 읽어야된단 주의라서
그러면 번역서는 읽으면 안되는걸까?
근데 난 돈키호테가 고전이란건 알지만
스페인어 원전 돈키호테를 읽을 자신은 없고
(영어판도 번역가에 따라서 문장이 아예 다름)
군주론이 명저라는 걸 알지만 이탈리어 군주론 원전 못읽고
영어중역판으로 한번 까치판으로 한번 읽었거든
그럼 결국 번역서를 읽는건 의미없는걸까?
요즘 이런 쓸데없는 걱정때문에 고민이다.
사실 이거때문에 영어랑 일본어를 요즘 더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고.
읽고 싶은 책 생길 때마다 언어 공부할거냐?
도끼 읽으려고 러시아어 배우고 괴테 읽으려고 독일어 배울거임??
ㄴ 그게 제일 좋을거같은데 그런식으로 가면 평생 언어공부하다가 늙어죽을듯 - dc App
능력 있는 번역가라면 똑같이는 힘들어도 최대한 비슷하게는 가능하다고 생각함
사실 독일어 끼적끼적 해보다가 남성명사 여성명사의 벽에 부딪쳐서 반포기상태임 게르만 씨발 냄새나는 맥주종자 색기들 - dc App
독일어 초반에만 많이 힘들구 나중가면 그냥 문장만 길어진거에여 화이팅 - dc App
남성 여성 중성 명사들은 불어나 다른데더 잇지않남 중성은 없었나 - dc App
고전이 고전인 이유가 문장이 수려해서 그런 줄 아냐? ㄹㅇ 발번역 아니면 고전의 핵심은 다 담아낼 수 있음.
애당초 무슨 책을 읽던 니 주관에 따라 해석될 수 밖에 없음. 10살 먹은 원어민 독자가 원전 읽는 거랑 20살 먹은 조센인이 번역본 읽는 거랑 어느쪽이 원저자의 의도에 가까운 해석을 내놓을까? 내 생각엔 닥후임.
문학의 경우에도 좋은 번역가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대한 똑같은 것을 말하려고 노력함
비문학 같은 경우는 번역만 잘 된다면 원문의 에센스는 다 뽑아먹을 수 있고
내 생각엔 시 같은 거 말곤 번역 그렇게 따질거 없음. 운없이 발번역가 만난다 한들 읽는데 개고생하는 거랑 좆같은 번역투 몸에 베이는 거 정도?
실제 그 고민으로 외국어를 공부한 유럽인들이 많지. 허나 한국인은 영어 일본어 정도로 만족하는 게 낫다. 그리고 오역만 없다면 정말 결정적인 심각함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 채식주의자는 오히려 영어번역이 원작을 뛰어넘었지. 번역한다고 마이너스만 일어날 거란 것도 편견이야
대학교에서 번역 수업 많이 들었을 때 교수들한테 들었던 말이 '번역은 곧 창작이다'였음. 단순히 word to word가 아닌, 원문의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우리 문화, 우리 정서에 맞게 한국어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지. 예전에는 외국 서적 보급이 많지도 않고 해서 발번역이 많지만 번역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이제는 번역가들이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번역하는 거니까 한국어로 번역된 외국 책에 대해 불신을 하지는 않았으면함. 번역가들도 고생많음
언어를 배워도 문화를 배우지 못하면 번역가들 조차도 오역하기 마련인데 무슨수로 그 많은 언어를 완벽하게 배워.
위에 언급한 군주론만 하더라도 비르투라는 단어 하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두고 아직도 논란거리이고, 방향성을 두고 전문가인 곽차섭과 강정인이 갈리는데, 이걸 일반인이 어느 세월에 공부해서 원어로 읽냐.
군주론은 번역은 접어두고 원본 자체가 없으니
깊이 들어가면 번역 때문에 놓치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번역은 최소한 없는 것보단 낫고 번역서 읽는 게 안 읽는 것보단 나음.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군주론을 나는 발표준비하느라 여러 버전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왔었는데, 헷갈리면 영문본들을을 찾아서 비교해 봤었엉. 이태리어는 어차피 모르니까. 그렇지만 한국어 버전들 어떤 것이든 큰 틀에서 군주론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