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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조가 드물게 겪었을(선조들은 기대여명 자체가 높지 않았으므로) 만성질환-흔히 성인병이라고 말하는, 이 책에서는
표지에 나와있듯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콜레스트롤)에 국한한다-의 부작용들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이 병들에 대한 제약회사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들 병들에 대한
제약회사-의학계-소비자(환자)-국가기관과의 관계에 대하여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이를테면 고혈압에 대해서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우리가 정상 혈압이라고 알고있는 범위는 120-80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에는 현재 기준으로는 고혈압이라는 범위에 있더라도 당시에는 치료를 해야한다는, 즉 질병
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좀더 자세히말하면 혈압이 높은 범위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을시에는 그 당시에는
치료를 하지 않았다. (보험 가입의 기준으로는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제약회사에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 약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면서 제약회사는 고혈압을 질병에 포함시키려는 로비나 여타 홍보를 하게되고
, 고혈압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병이 되었고 점점 더 고혈압에 포함되는 범위를 확장시켜 이 약을 소비하게되는
소비층을 넓히게 된다.
생각나는대로 약술하여 설명하였지만 이처럼, 제약회사-의료계(의사)-관계기관 및 사회-소비자(환자)로 이루어진 이 복잡한
관계에서 우리가 알고있는 만성질환이 단순한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판단뿐만이아니라 자본주의적이고 사회적 판단이 포함되어
개념지워지는, 궁극적으로 의학이라는 학문적체제가 시장체제에 편입 되어가는 일면을 알 수 있다.
물론 착각하지 말아야할 점은 이 질환들이 실체가 없는 병들이고, 의학계와 제약회사가 결탁한 거대한 자본주의 책략의 일환
이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일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격은 내가 이 책을 구매할때 가장 멈칫하게 되는 요소였다. 물론 주석이 엄청 많이 달려있고 의학적인
용어들을 풀이하는 데 어려움때문에 그런 것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에 저자들이 여러명 번역에 참여했고 번역에
걸린기간을 생각해봤을때, 그리고 이 책 내용의 퀄리티를 생각했을때 나는 만족한 독서체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학 용어들이 좀 포함되어있으나 책을 읽기는 전혀 어렵지 않고 글 내용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이해가 어렵지
않다. 다만 주석이 굉장히 많은데 일일이 뒤에서 찾아보기가 좀 어려운 점은 있다.
좋은 추천이다
우와 이런 대박 영재들이 독갤에 있다니 역시 독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