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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 상류엔 맹금류 』
2014 제 5회 젊은작가상 대상
재희, 가 아니라 제희.
이유는 모르겠지만
도입부에서 제희 이름을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사업에 실패하든 사기를 당하든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을 때 - 파산 수준 -
사회인으로서의 선택, 부모로서의 선택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거다.
선택에 따른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임에도 타인은 그것을 비판할 수 없다.
그냥 바라볼 뿐, 화자처럼.
부모가 살던 동네에서 벗어나냐 마냐의 선택
수목원에서 양갈래 길에서의 선택
비탈길을 내려가냐 마냐의 선택
그리고 묵묵히 그 선택에 끌려가야 하는(?) 그들의 자식.
아무리 복사뼈에 붉게 멍이 든다 할지라도.
그리고 그것을 그냥 바라보는 제희의 연인, 화자.
행복한 가정의 이유는 비슷하지만
가난한 가정의 이유는 다 다르다 했다.
그렇다고 그들을 당혹스럽고 서글프게 생각할 것도 아니다.
나의 탓, 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드리 헵번 스타일의 머리를 한 어머니가 그렇게 억세진 까닭도 생각해 봄직하다.
자식의 입장인 지금.
나중에 나의 자식이 생기면 다른 시각으로 이 책이 읽혀질 듯.
솔직히
제목의 맹금류는 잘 모르겠다.
제희 가족이 하류로 분류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아야 제목을 이해할 수 있을런지..
마지막으로
황정은 『 상류엔 맹금류 』에서 사진으로 남기는 베스트 샷.
어째서 제희가 아닌가.
나는 그날의 나들이에 관해서는 할말이 많다고 생각해왔다. 모두를 당혹스럽고 서글프게 만든 것은 내가 아니라고 말이다.
저도 이 글 너무 인상 깊었어요. 되게 글이 후덥지근했음.
내 탓이었다고 생각했다면, 옆에 제희가 있었을 듯.
후텁지근해서 카뮈가 1초 정도 생각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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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라고 이해해야 상류가 이해될 것 같았는데, 막상 상류 자체는 하류를 이해하지 않거나 이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