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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선릉산책'이랑 단편집 '가나'를 읽고 마주한 정용준의 글입니다. 

저는 정용준이 너무 취향저격 ㅎㅎ
장애가 있는 이들, 어딘가 부서진 사람들에 관한 글을 쓰시더라구욤.

책을 여는 글인 '474번'은 감정을 갖지 못한 사형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따끈한 게 세 마리가 사진이 아니라 희뿌연 그림처럼 연상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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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으로도 쓰인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는 어릴 적 어머니를 죽이고 수감되었던 아버지가 신부전증으로 가석방되고 투석을 받기 위해 '내'가 일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마주하게 되는 혈육관계의 두 인물을 다룬 글입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까 굉장히 찝찌부레한 글이었어요. 

기름기가 많고 탁해 걸쭉한 피가 흐르는 혈관을 보는 기분..? 글을 읽고 나선 안쓰러움과 불쾌감이 조금 더럽게 섞였다 싶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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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너무 끔찍한 글이었습니다. 저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입장인데 뭐 개고기에 관한 논란 많잖아요? 왜 개만 특별 취급하냐 뭐 이런..

누가 뭐라고 하든 간에 제 개인적인 의견은 개고기 끔찍하다는 쪽인데 (이율배반적이면 뭐 어떠냐 싶고) 

글을 읽는 내내 구겨진 표정이었던 것 같아요. 

개의 도살 과정에 대한 묘사와 도살장의 개들에 관한 설명은 정말.. 

잠깐 다른 주제로 샜는데 꽤 강렬한 글이었습니다. 

그렇게 새롭지도 않고 알겠다 싶었던 글이었는데 왜 이렇게 진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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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소년'은 베트남 전쟁과 그 후를 다룬 글입니다. 

전작에서 비슷하게 마주했던 익숙한 서술 방식입니다. 

저 이거 좋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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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은 현대 소설에서 꽤 많이 다뤄지는 주제인 것 같아요. 


즐독했습니다 :)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도 좋았지만 저는 '가나'가 더 좋았네요. 
+얼마 전에 가나를 친구 두 명한테 선물했어요ㅋㅋ


장편인 프롬 토니오도 사 뒀는데 다음엔 그거 읽고 유령으로 넘어가려구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