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절반 쯤 넘게 읽었음.
유쾌한 풍자소설일 줄 알았는데
이상 날개처럼 자조적인 냉소 가득한 대단히 슬픈 소설이네.
혐오스러운 룸펜 주인공 이그네이셔스에 대한
과도할 정도의 풍자과 조롱이 좀 이상하다 싶었음.
아무리봐도 지적이고 신랄한 타인에 대한 비꼼이 아니라,
오랜 절망에서 온 자기혐오 같았거든.
뒤늦게 책 날개를 보니
박사 과정 재학 중 징집 -> 제대 후 완성했으나 출판은 번번히 거절 -> 좌절 + 어머니와의 불화 -> 32세에 자살
이란 삶의 과정이 주인공이랑 거의 유사함.
바보들의 결탁... 이그네이셔스를 볼 때마다, 아 얘는 대체 왜 이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말부하고 역자 후기 보고 좀 뭉클했음. 더군다나 이그네이셔스의 전혀 쓸 데 없어 보이는 짓이 결국 나름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다는 것이 아이러니했음. 대충 한국의 문송합니다가 소설로 쓰여진 느낌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