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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의 선택과목을 생활과 윤리로 선택하고 조금씩 철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수능이 끝난 후 남아도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읽으려고 했고 자연스럽게 철학책을 읽어 보았다. 문제를 풀기 위한 공부와 온전히 이해를 위한 공부는 다르다고 했던가? 나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철학자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등의 사상이 생각보다 어려워 철학에 쉽게 접근하려는 와중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 “소피의 세계”였다.

“철학은 굶어죽는 학문이다.”라고 종종 우리는 말한다. .. 물론 대학교의 전공으로 선택한다면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쉽게 말해 돈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철학”을 배워도 쓸 데가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항상 들어오던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의 시작점인 고대 그리스부터 1990년대 근대까지의 철학사를 설명해준다. 나는 고대 철학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근대 철학으로 오면서부터 예시의 수가 줄어들고 내용이 부실해지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입문자에겐 좋은 개념서임에는 틀림없다.

철학자는 생각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존재이다. "물음을 갖고 있는 사람", "신기한 일이 많은 사람" 이라는 간단한 정의로 시작해서 나이를 먹으면서 잊어버리는 “왜?”라는 질문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이들이 발전시킨 학문이 철학이다. 서구권의 책이라 동양철학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교류가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국가와 시간에서 비슷한 주장으로 등장한다. 그중 흄과 석가의 유사성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과 친구들이 많이 들어봤음직한 뉴턴, 갈릴레이 그리고 많은 고대 그리스 과학자들도 등장한다. 그 이유는 “왜?”라는 물음을 중요시하는 철학에서 과학이 나왔고 인자와 관념의 차이에서 이 둘이 나누어졌기 때문이라고 책에서 설명한다.

철학이 어렵고 멀리 느껴질까? 오리려 반대이다. 사람은 각자 삶의 철학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말하기가 부끄럽거나 알지만 말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적 이야기나 깊이를 학문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접근 방법으로 시간낭비를 해 안타깝다. 소설 속의 주인공과 소설 속 책속의 주인공을 두고 입체적으로 풀어나가 미스테리 소설의 느낌이 나는 “소피의 세계”는 딱딱한 철학이 우리의 삶과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무엇인가?”이러한 물음이 너무 철학적인가?


형들 독후감 같은거 독서갤에 올리면 되나요?? 여기 아니면 어느 갤러리로 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