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 맛깔나게 쓸 것 같은데. 단편으로 전통무협지 한 편 쓰면 썩 괜찮겠지만, 지금까지 낸 작품들 성향으로 보면 무협지랑은 거리가 먼데. 아쉽지만 차선으로 역사*전쟁물로 한 편 내줬으면.
그러고보니 김훈 아버지 되는 분이 1세대 무협지 작가라는 거 에세이에서 본 것 같음. 되게 담담하게 아버지 글팔이를 소재로 쓴 거였는데, 당시 아버지가 한 말이 "김승옥이란 놈이 나타나서 완전히 바뀌어버렸다"라는 글이 있던 걸로 기억함
다른 작가들도 김승옥 글 필사하고 분석하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글맺음은 "나한테 글은 뭣도 아니고, 그냥 밥벌이임 아부지가 그랬던 것처럼ㅎ" 이거였던 걸로 기억.
김훈 아버지가 쓴 '정협지' 읽어봤는데 딱 그 시대 유행했을법한 글이었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나도 김훈이 쓴 무협지를 보고싶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고룡과 같은 마초적인 분위기를 그래고 가장 잘 카피(?)한 사람이 용대운이라고 생각하는데 김훈이 쓰면 좀 더 마초적인 분위기가 날 것 같음.
김훈은 오히려 판타지 쓰겠다 그러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