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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시대의 논리'는 리영희가 1970년대 초에 쓴 평론들을 모은 평론집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1장과 5장은 한국 기자들의 윤리의식을 비판하며 항상 정부의 입장만을 대변하지 말고 사회개혁적인 논조로 글을 쓰기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저자 자신도 그 비판에 있어 빠지지 않는다.
특히 5장에서 지적한 한국 기자들의 무능과 부패는 약 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때보다도 이유는 다르지만 저질스러운 기사들이 더 많이 양산되며, 주류 언론은 서로 이념 대결에 치우쳐 있는 경향을 그대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영희는 관료적 습성을 버리고 이상주의자, 사회변혁가적 지식인으로서의 기자가 많아지기를 주문하고 있다.
또한 1950년대 미국 매카시즘의 폐혜를 지적하며, 박정희 정부가 그와 같은 실패를 하고 있다고 통렬히 비판한다. 제 3장에서 나온 말이지만 필자는 이를 '조건반사의 토끼라고 표현한다. 즉 이데올로기적 시각에 빠져 넓은 시각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2장에서는 중국의 부상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중국 핵전력과 공업기술의 발달을 설명하고, 중국에 대한 당시 국민의 편협한 시각을 비판한다. 하지만 문화대혁명의 광기에 휩싸인 중국을 '실험장'이라고 표현하는 등 고개를 갸누뚱거리게 하는 부분도 있다. 문혁에 대해서는 1981년 공산당이 직접 '당의 몇 가지 역사문제에 대한 결의'를 통해 실수라고 인정하였다. 비록 그것이 이후 개혁개방의 시초가 되었다는 견해도 있지만,
그리고 시대적 한계일수도 있으나, 장개석의 남경국민정부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평가했다. 실제로 그가 평가한 것과 달리 남경국민정부는 항일전을 충실히 수행했고 어느 정도 근대화의 기틀은 다져 놓았다.
3장에서는 일본의 성장으로 인한 관광객의 증가와 그에 따른 우리 경제의 예속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과 영토분쟁 가능성을 예견하였다. 이는 저자의 식견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점들 중 하나다.
4장에서는 그동안 미국을 너무 선하게만 본 우리 정부의 대미관을 비판하고, 미국의 영향력이 유엔에서 점점 줄어들고있다는 점과 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한국의 유엔외교가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6장에서는 한-미관계와 주변국의 상황을 정리했는데, 이는 앞 장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저자의 식견을 날카롭고 통찰력이 있다. 그러나 시대의 한계로 지금 입장에서 보면 조금 이치에 맞지 않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1970년대의 지식인이 이 정도의 통찰력을 보여준 것은 대던한 일이다.
덧붙이자면 용어가 조금 다르거나 표기가 이상한 점, 그리고 내용이 겹치는 점은 조금 읽기 불편했다.
다음 책은 도덕의 계보학입니다.
중국 관련 문혁 평론 ㅋㅋㅋ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 - dc App
문혁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 리영희가 쓴 <8억인과의 대화>에도 나오듯이 기묘하게 서구의 중국에 대한 오해를 그대로 수입해온 느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