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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요약 - 재밌긴 한데 이제 와서 보기엔 모자라다
해적이라는 장르 선구자쯤 되는 위치라 예전부터 눈에 스치든 귀에 들렸든 기억 속에 남아있던 제목이라 언젠가 봐야지 하던 책
별 생각없이 서점 들어갔는데 빈손으로 나오기 찜찜했던 날 별 생각없이 사놓고 몇 달만에 읽었음
분량 자체도 적고 술술 읽히는 편이라 다 읽는 데는 2~3시간 정도 걸린 듯
직진 일변도라 그저 몰입해서 즐기기만 하는 되는 종류의 이야기라 내용을 가지고 떠들 만한 건덕지는 없다 싶음
원래도 청소년지에 실렸다는데 나도 그 시기에 읽었으면 을마나 좋았을꼬
그래서 이제 30줄인 나에겐 책의 좋은 점이 크게 와닿지가 않았음
실버의 캐릭터성이 강렬하긴 했다만 책은 물론이거니와 영화, 만화, 게임 등등 온갖 매체에서 해적이란 이미지를 소모할 대로 소모해버린 입장에선 대단하거나 번뜩이는 무언가가 잘 보이진 않았어
그렇다고 계속해서 곱씹으면 뭔가 우러나올 것 같지도 않고
이야기는 과몰입 해야 참 재미인데 요 책에선 실패했단 말이지
꼭 작년에 보았던 영화 양들의 침묵이 떠올랐음
이 역시도 tv에서 스쳐보고 영화 관련 이야기를 하면 따라나오고 하다보니 언젠가 제대로 한 번 봐야지, 봐야지 하다 결국 작년에야 봤는데
연기도 좋고 긴장감도 똥줄타고 다 좋았는데 그 긴장감이 최고점에 올랐어야 할 후반부의 교차편집 부분에서 김이 팍 새버리더라고
물론 그 연출이 너무 출중했기에 다른 영화들이 뒤따라 했겠지만 뒤늦게 보는 입장에선 이미 닳고 닳은 식상한 연출이 되버린 지라...
보물섬도 그와 마찬가지였어
내가 더 빨리 태어났으면, 더 어릴 때 읽었으면, 해적 이야기를 덜 접했으면
아마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아 하지만 지나간 세월은 어쩔 수 없으니, 참
내게 보물섬은 재미난 해적 이야기가 아니고
이젠 단순명쾌하고 낭만적인 이야기에 몰입하기 힘들어진건가? 싶은 씁쓸한 감상으로 남네
근데 이 나이 먹고 아직 디즈니 영화는 물고 빠는 걸 보면 그냥 취향이 아니었나봐 ㅋㅋ
지금 읽어도 엄청난 책이다